KDI "온라인 성장, 대형마트 직격탄…새벽배송·의무휴업 완화해야"

KDI "온라인 성장, 대형마트 직격탄…새벽배송·의무휴업 완화해야"

세종=김온유 기자
2026.06.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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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6.26.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6.26. [email protected] /사진=김혜진

온라인 유통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대형마트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SSM(기업형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일부 오프라인 유통업 시장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에만 편중된 영업시간 제한, 의무 휴업 등 규제를 완화해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이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이같은 내용의 'KDI 포커스 온라인 유통의 성장과 유통시장 정책 개선 방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2024년 12월 월별 신한카드 결제금액 자료를 읍면동 수준에서 분석한 결과 소비자 1인당 온라인 지출이 1% 증가할 때 대형마트 매출은 0.26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가 모든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SSM 매출은 0.221%, 편의점은 0.324%, 기타 전문유통업은 0.356% 증가했다.

업태를 가리지 않고 분석하면 지역의 1인당 온라인 지출이 1% 증가할 때 해당 지역의 오프라인 전체 매출은 0.18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업체 1개당 소비자 수는 0.045%, 오프라인 업체 수도 0.152%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동시에 근린 상권 기반의 오프라인 점포도 지속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업체 수를 늘리거나 차별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SSM, 편의점, 기타 전문유통업 같은 오프라인 업체들은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로켓배송과 같은 당일배송 체계의 도입은 아직 전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로켓배송이 도입된 상황에서 온라인 지출이 1% 증가할 때 소비자 1인당 오프라인 결제 건수는 0.010% 더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당 소비자 수도 0.023% 추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배송체계가 더욱 확대되면 오프라인 유통시장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단 의미다.

이 연구위원은 "로켓배송, 쿠팡이 오프라인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나왔지만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물류체계가 고도화되면서 오프라인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텐데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유연한 유통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 등 대형마트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 등을 통해 전통시장을 보호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그러나 온라인 유통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상황에서 전통시장 보호에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크단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똑같은 수요를 가진 온라인과 대형마트 중 대형마트에만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특정 업태에만 편중되는 규제가 유통시장에 구조적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시 온·오프라인 간 규제 형평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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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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