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과 이란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협상 개최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원 2명이 자택 테러 공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언론은 29일 밤 이란 서부 케르만샤주에서 혁명수비대 2명의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사망했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측이 주장하는 테러리스트들은 혁명수비대 대원들의 자택 밖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한다. 현재 이란 당국은 테러리스트의 신원 파악을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케르만샤주는 이라크 국경과 맞닿은 곳으로, 이란과 대립하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 정파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이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 정규군과 혁명수비대의 핵심 전력이 대거 배치됐다. 이 때문에 이란 동부와 서부 접경 지역의 치안에 공백이 생겼고, 전쟁 발발 이후 혁명수비대 실무 대원이나 장교들을 겨냥한 이란 적대 세력들의 게릴라식 암살·총격 테러가 빈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전쟁 이후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나 핵·미사일 기지 엔지니어들을 노린 자택 인근 암살, 차량 폭탄 테러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이란 당국은 이를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지원을 받는 내부 조력자들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간첩 색출 작전'을 벌였다고 한다.
한편 미 백악관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카타르 도하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위트코프와 쿠슈너가 이번주 도하에서 이란과의 고위급 회담 이외 기술적 실무회담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미국과의 실무협상이 재개되지 않을 거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 대표단의 카타르 방문은 이란과 무관하다. 앞으로 며칠 내에 미국과의 회담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과 회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