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오리와 붙어보니…" 감칠맛도, 영양도 국산이 앞섰다

"수입 오리와 붙어보니…" 감칠맛도, 영양도 국산이 앞섰다

세종=정혁수 기자
2026.07.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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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오리협회, '국내산·수입산 오리고기 이화학적 특성 분석' 중간 결과 발표

국내산 오리고기가 수입산보다 맛과 영양, 위생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중국산 훈제오리와 태국산 냉동 오리고기 수입이 늘어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리업계가 과학적 데이터를 앞세워 국산 오리고기의 경쟁력 알리기에 나섰다.

(사)한국오리협회는 외부 전문 연구기관인 ㈜다이어리알에 의뢰해 진행 중인 '국내산·수입산 오리고기 이화학적 특성 분석 및 마케팅 전략 수립 연구'의 중간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에는 한양여자대학교 육진수 교수, 상명대학교 최현선 교수, 중앙대학교 이상현 교수 등 식품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국내산 냉장·냉동 오리고기와 중국산 훈제오리, 태국산 냉동 오리고기를 대상으로 영양성분과 맛, 식감, 향, 위생성 등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는 국내산의 우위를 보여줬다.

국내산 오리고기는 단백질의 품질을 결정하는 아미노산 총량이 수입산보다 높았으며, 감칠맛을 좌우하는 글루탐산과 아스파르트산 함량도 상대적으로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산 냉장육에서는 단맛과 감칠맛 형성에 중요한 알라닌 함량이 가장 높게 검출됐고, 기능성 성분으로 알려진 감마아미노부트리산(GABA) 역시 수입산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양학적 가치도 차이를 보였다. 국내산은 아연, 셀레늄, 마그네슘 등 주요 미네랄 함량에서 수입산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 프리미엄 단백질 식품으로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식감 역시 국내산이 앞섰다. 조직감(TPA) 분석 결과 국내산은 경도와 탄력성, 씹힘성이 수입산보다 높았으며, 조리 후에도 조직감이 잘 유지돼 소비자가 선호하는 쫄깃한 식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향에서도 차별성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국내산 오리고기에서만 검출되는 특정 향기 화합물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산과 수입산의 향미 특성이 뚜렷하게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위생성과 품질 안정성에서도 국내산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잔류항생제는 국내산과 수입산 모두 검출되지 않았지만, 총균수와 대장균군 검사에서는 국내산 시료가 수입산보다 낮거나 계수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적게 검출됐다. 반면 수입산은 지방 산패 정도를 나타내는 TBARS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아 장기간 냉동과 유통 과정에서 품질 저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호 한국오리협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산 오리고기가 맛과 영양, 신선도, 안전성까지 모두 갖춘 프리미엄 단백질 식품임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며 "소비자들이 국내산 오리고기의 차별적 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소비 촉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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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에서 농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2013년부터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를 출입하며 한국 농업정책과 농업현장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 천착해 오는 동안 '대통령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업의 무한변신'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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