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단감·벼 피해, 가축 100만마리 폐사…정부, 수급 관리 총력

폭염에 단감·벼 피해, 가축 100만마리 폐사…정부, 수급 관리 총력

세종=이수현 기자
2026.08.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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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폭염과 남부지방 가뭄이 겹치며 일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한 12일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 김해농산 판매대에 실제 농산물을 대신해 사진이 진열돼 있다.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에 농산물이 시들 수도 있기 때문에 판매대에 농산물을 직접 내놓지 않고 농산물을 찾는 손님이 오면 냉장고에서 꺼내 와 판매하고 있는 곳이 생겼다. 2026.8.12.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폭염과 남부지방 가뭄이 겹치며 일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한 12일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 김해농산 판매대에 실제 농산물을 대신해 사진이 진열돼 있다.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에 농산물이 시들 수도 있기 때문에 판매대에 농산물을 직접 내놓지 않고 농산물을 찾는 손님이 오면 냉장고에서 꺼내 와 판매하고 있는 곳이 생겼다. 2026.8.12.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농축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감과 벼 등 일부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가축 폐사가 100만마리에 육박하면서 정부는 추가 피해에 대비한 수급 관리에 나섰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총리 주재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열고 '폭염·가뭄 등 대비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안정방안'을 논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경남과 전남에서 생육 저하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품목별 피해 면적은 단감이 1125.7㏊로 가장 많았고 벼 572.5㏊, 콩 38㏊, 배 33.3㏊, 깨 21.7㏊, 고추 19.6㏊ 등이다.

채소류는 폭염으로 일부 생리장해가 나타났지만 전반적인 작황은 지난해보다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름철 노지 배추·무 주산지인 강원 평창·강릉·태백 등에는 지난 8~10일 적정 수준의 비가 내렸다. 최고기온도 2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현재까지 작황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과수 역시 일부 지역에서 햇볕 데임 피해가 발생했지만 전반적인 생육은 양호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을 48만7000톤(t)으로 지난해 44만8000톤과 평년 47만5000톤보다 많다.

배는 20만톤, 단감은 9만6000톤으로 각각 전·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폭염이 계속될 경우 중·만생종의 성장이 지연되고 병해충이 확산해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토마토·수박·오이·애호박 등 시설·과채류는 현재까지 폭염에 따른 특별한 피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배면적 증가와 양호한 작황으로 출하도 안정적이다. 8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토마토 1.8%, 수박 3.2%, 오이 2.8%, 애호박 3.4% 증가했다.

주요 농산물 가격도 상당수 품목이 지난해와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8월 상순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4256원으로 지난해보다 33.4%, 평년보다 25.1% 낮았다. 무는 개당 1886원으로 각각 32.1%, 24.1% 하락했다. 수박도 개당 2만4352원으로 지난해보다 24.9% 낮았고 아오리 사과는 10개당 1만9777원으로 26.3% 떨어졌다.

반면 축산물 가운데 한우와 돼지고기, 계란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한우 등심은 100g당 1만567원으로 지난해보다 13.6%, 평년보다 23.2% 높았다. 삼겹살은 100g당 2875원으로 각각 5.8%, 11.1% 상승했고 계란은 특란 30개 기준 7392원으로 평년보다 7.4% 높았다.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돼지 5만4299마리와 가금 94만4234마리 등 총 99만8533마리가 폐사했다. 가금 가운데 육계가 44만5663마리, 산란계가 5만8919마리 등이다. 전체 사육마릿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돼지 0.4%, 육계 0.6%, 산란계 0.08% 수준이다.

정부는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농축산물 피해 예방과 생육 관리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작물에는 약제·영양제 할인 공급에 22억원을 투입하고 차광도포제 공급에도 3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3786농가를 대상으로 미세살수장치와 햇빛차광막 등 재해예방시설 설치도 지원한다.

축산농가에는 방역차량 550대를 활용한 '찾아가는 살수 지원'을 실시한다. 당초 신청 농가 576호를 대상으로 하던 지원을 취약 농가를 직접 발굴하는 방식으로 확대해 지난 10일 기준 1만8978호를 집중 관리한다.

고온스트레스 완화제와 열차단도포제, 냉방장비 등도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 6월 민생물가안정대책을 통해 관련 국비 41억원을 추가 확보해 현재 계획 대비 91.4%의 지원을 완료했다.

아울러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지역별 폭염 정보를 제공하고 농진청·지방정부·농협·농경연 등이 참여하는 생육관리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피해와 수급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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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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