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상품수출 두 달째 1000억불…경상흑자 역대 2위

반도체 호조에 상품수출 두 달째 1000억불…경상흑자 역대 2위

최민경 기자
2026.09.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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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제공=뉴시스

7월 경상수지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를 기록했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두 달 연속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6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전월(497억3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은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7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 이후 3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2000년대 들어 2019년 3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흑자 기록이다.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는 2330억9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상품수지는 404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월(478억9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400억달러를 웃돌았다. 경상수지와 마찬가지로 역대 두 번째이자 7월 기준 최대 규모다.

상품수출은 100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5.3% 증가했다. 상반기 말 수출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보다 줄었지만 두 달 연속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00억2000만달러로 21.7%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7월에는 기업들이 상반기 실적 관리를 위해 6월 수출에 집중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상품수출과 상품수지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그럼에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상품수출이 두 달 연속 1000억달러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통관 기준 수출은 98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3.0% 증가했다. IT(정보기술) 품목 수출이 140.6%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주변기기·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344.5%, 반도체가 176.3%, 무선통신기기가 51.2% 각각 증가했다.

비IT 품목 수출도 18.3% 늘었다. △석유제품(+35.7%) △화공품(+19.1%) △철강제품(+11.3%) △기계류·정밀기기(+8.4%) △승용차(+8.4%) 등이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685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6.5% 증가했다. 원자재와 자본재의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소비재는 15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재 수입 감소에 대해 "8월에는 소비재 수입이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7월 수치만으로 소비 침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19억7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2억9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해외여행 성수기와 제헌절 공휴일 지정 등의 영향으로 출국자 수가 늘면서 3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3개월 만에 적자전환 했다.

본원소득수지는 43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월(32억7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25억6000만달러에서 38억3000만달러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기업, 특히 반도체 기업의 해외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해외 자회사가 국내 본사에 지급한 직접투자 배당수입이 늘었다"고 말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0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전월(467억1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35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81억7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전월 316억1000만달러 감소에서 7월 59억8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주식 매도세가 완화된 가운데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 발행이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1~7월 국내 증권 투자 감소는 투자자들의 리밸런싱 과정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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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경제부에서 한국은행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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