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텔·리조트 원하청 격차 줄인다…장기근속에 최대 130만원

제주 호텔·리조트 원하청 격차 줄인다…장기근속에 최대 130만원

세종=강영훈 기자
2026.09.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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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8월1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건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8월19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건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제주 호텔·리조트 협력업체 노동자의 임금 격차를 완화하고 장기근속을 지원하는 관광서비스업 최초의 지역상생 모델을 추진한다. 제조업 중심으로 확산해온 원하청 상생협력 사업을 서비스산업으로 확대해 숙련인력의 장기재직과 처우 개선을 돕겠다는 취지다.

고용노동부는 4일 제주드림타워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롯데관광개발·제주신화월드·호텔신라 등 원청기업, 협력업체와 제주 호텔·리조트업 원하청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에는 국비 7억원, 도비 4억원, 원청기업 1억2000만원 등 총 12억2000만원이 투입된다.

호텔·리조트업은 객실정비, 시설관리, 보안·주차, 환경미화 등 서비스 상당 부분을 협력업체가 맡고 있다. 하지만 근속기간이 짧고 이직이 잦아 숙련이 쌓이기 어려운 구조가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사업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근속기간에 따른 임금 격차 완화와 장기재직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협력업체 노동자에게는 근속기간에 따라 임금격차 지원금을 지급한다. 1~2년차는 45만원씩 2회, 2~5년차 미만은 55만원씩 2회 지원하며, 5년 이상 재직자에게는 장기근속 지원금으로 65만원씩 2회, 총 130만원을 지급한다.

복지 지원으로는 6개월 이상 1년 미만 재직자에게 5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하고 협력사의 취업규칙 개선을 위한 노무컨설팅을 제공한다.

복지 관련 규정을 취업규칙에 신설·확대한 협력사에는 1000만원의 제도개선 축하 지원금도 지급한다. 원청기업은 시설 이용권과 명절 선물세트 등을 제공하고 협력사 전용 샤워실·운동시설, 셔틀버스 추가 운행 등도 지원한다.

이번 모델은 경남 항공우주, 충북 식품, 인천 석유화학, 경북 자동차부품, 강원 시멘트에 이은 여섯 번째 지역상생 모델이다. 특히 제조업 중심이던 상생협력 모델을 관광서비스업으로 확대한 첫 사례다. 지난 3월27일 제주도와 노동부, 원청 3사, 협력업체 16개사가 발표한 '제주 호텔·리조트업 지역상생형 일터조성 프로젝트' 공동선언의 후속조치다.

협약에는 노동자의 안정적인 재직 여건과 복지 향상,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 숙련인력 성장과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의 내용도 담겼다. 정부와 제주도는 상생협의체를 통해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우수 사례를 제주 관광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제주 여행의 중요한 부분을 든든하게 받쳐 온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처우와 복지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원청과 협력사가 함께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라며 "관광서비스업의 첫 사례를 성공모델로 만들고 더 많은 기업이 상생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원·하청 간 격차를 줄이고 사람과 일터에서부터 제주 관광의 경쟁력을 높여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상생협의체를 중심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듣고, 오늘의 약속이 지속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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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강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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