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명목 GDP 26.4% ↑… 47년만에 최고
반도체 호황에 경제규모 확장·환율 하락 효과

올해 한국의 1인당 GNI(국민총소득)가 사상 처음으로 4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호황으로 명목소득이 급증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빠르게 하락해서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명목GNI는 전년 동기보다 26.4%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명목GNI 증가율은 21.8%에 달했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상반기 명목GNI 증가율이 21.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하반기에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고 환율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달러화 기준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명목GNI 2717조원에 정부가 전망한 올해 명목성장률 12.3%를 적용하면 올해 명목GNI는 약 3051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올해 추계인구 5161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GNI는 원화기준 약 5910만원이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478원 이하면 4만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도체 호황은 국민소득과 경제규모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2분기 명목GDP(국내총생산)는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어 1979년 3분기(27.7%) 이후 약 4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도 9.2% 증가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1.9% 상승, 1980년 4분기(26.6%)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도체에 집중된 실적개선은 다른 업종으로도 번졌다. 실질구매력도 크게 개선됐다. 2분기 실질GDP는 전기 대비 0.6% 성장했지만 실질GDI(국내총소득)는 3.7%, 실질GNI는 3.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