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4개 국립과학원, 전북지방우정청과 맞춤형 우표문화상품 제작 추진
-명인·지역특화작목부터 스마트팜·신품종·우수 축종까지 '농업 성과 20선' 담아
-우정청 디자인·제작 맡고 전국 우체국 홍보 활용…농업기술 국민 접점 확대

쌀 한 톨과 사과 한 알, 농장을 누비는 농기계와 우주에서 농경지를 내려다보는 농림위성까지. 우리 농업과 농업기술의 오늘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우표'에 담긴다.
농촌진흥청이 주요 농업기술과 연구성과를 국민에게 보다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전북지방우정청과 맞춤형 우표문화상품 제작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역사·문화와 주요 정책, 대표 자원 등을 소재로 우정당국과 협업해 우표문화상품으로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농진청도 농업·농촌의 대표 성과를 우표라는 작은 공간에 담아 국민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농진청 본청을 비롯해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등 5개 기관이 우표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기관마다 담아낼 소재도 다르다.
농진청 본청은 대한민국 농업을 대표하는 명인과 지역특화작목 등을 주요 소재로 검토하고 있다. 지역마다 뿌리내린 농업인의 기술과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한눈에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첨단 농업기술이 중심이다. 스마트팜을 비롯해 농림위성, 밭작물 기계화 등 미래 농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 연구성과를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우리 식탁의 기본이 되는 식량작물이 주인공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미호' 쌀을 비롯해 식량원이 개발한 주요 신품종을 우표에 담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과수와 채소, 화훼 분야의 대표 품종을 선보인다. 연구진이 오랜 시간 육성해 산업 현장에 보급한 과일과 채소, 꽃 등이 작은 우표 한 장을 통해 국민과 만나게 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국내 축산 연구성과를 상징할 수 있는 우수 축종 등을 중심으로 소재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정청은 완성된 우표문화상품을 전국 우체국의 홍보 우표첩 등에 활용하고, 농진청과 각 국립과학원은 필요한 물량을 구입해 기관 방문객이나 국내외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자체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진청 입장에서는 연구성과를 설명하는 기존의 보고서나 홍보책자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홍보수단이 생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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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농업 연구성과는 전문적인 용어나 기술 중심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 국민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우표는 사진 한 장만으로도 품종과 농업기술, 농촌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업기술의 역사 역시 한 권의 우표첩에 압축될 수 있다.
한때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하던 밭농사가 기계화되고, 경험에 의존하던 농장 관리에 스마트팜 기술이 접목됐다. 땅 위에서 농작물을 관찰하던 농업 연구는 이제 위성을 통해 한반도 농경지를 살피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그 변화의 과정이 명인과 지역특화작목, 식량·원예 신품종, 우수 축종과 함께 우표 한 장 한 장에 기록되는 것이다.
농진청 이상봉 대변인은 "현재 전북지방우정청과 세부 제작 방안을 놓고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표제작을 통해 대한민국 농업이 걸어온 길과 농업기술이 만들어 갈 미래가 국민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