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산 수입' 논란 속 계란값 6000원대…AI가 수급 변수

'브라질산 수입' 논란 속 계란값 6000원대…AI가 수급 변수

세종=이수현 기자
2026.10.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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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이 판매되고 있다. 2026.10.15. yes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이 판매되고 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사진=홍효식

계란 한 판 소비자가격이 7000원 아래로 내려왔다. 국내 생산량과 농가 재고가 늘면서 산지가격도 하락세다. 다만 지난겨울 대규모 산란계 살처분을 초래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확산하면 공급 불안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계란 특란 30개 소비자가격은 6664원으로 전주 일평균보다 399원(5.6%) 내렸다. 전년 동월 일평균보다는 375원(5.3%) 낮은 수준이다. 이달 초·중순 7000원 안팎을 오가던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든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0월 중순 축산관측 산란계'에서 이달 일평균 계란 생산량이 5031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0.6%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6개월령 이상 산란계 사육 마릿수도 5902만마리로 0.7% 내외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농가 재고도 늘면서 산지 공급 여건은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이다. 평소 출하량을 기준으로 특란 재고를 2일치 보유한 농가 비중은 9월 하순 8.3%에서 10월 상순 26.9%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재고가 0.5일치인 농가 비중은 50.0%에서 42.3%로 낮아졌다.

산지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월 상순 특란 10개당 평균 산지가격은 1962원으로 전순보다 85원(4.2%) 내렸다. 7월 중순 2273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다. 농경연은 10월 중순에도 특란 10개당 산지가격이 전순보다 50~70원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수는 겨울철 AI다. 올해도 지난겨울 고병원성 AI에 따른 대규모 산란계 살처분이 계란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5~2026년 절기 산란계 살처분 규모는 1134만마리로 직전 절기 483만마리의 두 배를 넘었다. 올해 상반기 특란 30개 기준 평균 소비자가격은 6972원으로 지난해 연평균 6792원을 웃돌았고, 지난 6월에는 7400원대까지 올랐다.

계란값은 사료비와 사육밀도, 유통구조 등의 영향을 받지만 대규모 산란계 살처분은 공급을 위축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다. 재입식 후 생산이 회복되기까지 6~9개월이 걸려 AI 피해가 커지면 수급 불안도 이어진다.

올겨울 국내 바이러스 유입 위험도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해외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발생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한강하구·시화호·삽교호 등 철새도래지 3곳의 9월 조사에서도 오리과 조류가 1만8678마리로 지난해 같은 달의 약 2.9배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고위험지역과 농장에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겨울 고병원성 AI 발생 62건 중 절반인 31건이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만큼 대형 산란계 농장과 밀집단지를 중심으로 관리를 강화했다.

국내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신선란 수입도 논란거리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브라질산 계란 112만개를 들여오는 데 약 16억원이 투입돼 한 판(30개)당 수입단가가 약 4만4000원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급 불안에 수입으로 대응하면서 국내 농가의 생산 기반을 뒷받침하는 지원은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대규모 살처분과 긴급 수입이 반복되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백신을 방역수단으로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접종한 가금류가 증상 없이 바이러스를 보유·배출할 가능성과 변이 대응 등 검토할 과제가 남았다. 정부도 연구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산란계 백신 활용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철 고병원성 AI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계란 수급 상황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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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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