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경상북도 구미시 기업들의 약 25조원 규모 투자 이행을 뒷받침하고, 반도체·로봇·방산 등 지역 주력산업 육성과 제조AI(인공지능) 전환(M.AX) 확산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부는 기업들이 제기한 전력·인프라·인재 양성 관련 애로를 관계기관과 함께 검토하는 한편,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제조AI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28일 경북 구미를 찾아 LG이노텍 구미4공장을 방문하고,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서비스형 배터리) 시험실증센터 준공식과 구미지역 투자기업 간담회, 제3차 M.AX 지역 확산 컨퍼런스 등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LG이노텍·SK실트론·자화전자 등 반도체 분야 기업과 삼성전자(로봇), LIG D&A(방산), LS전선(희토류), 삼성SDS(AI 데이터센터) 등 7개 기업이 참석했다. 기업들은 투자 과정에서 겪는 전력·인프라·인재 양성 관련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구미지역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져 실질적인 지역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게'라는 원칙에 따라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범정부 역량을 동원해 기업의 지방 투자가 속도감 있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제기된 애로사항도 경북도·구미시 및 관계부처와 함께 검토해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제조AI 확산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지난 7월 AX 실증산단으로 선정된 구미·청주·포항 산업단지별로 맞춤형 M.AX 전략을 수립·추진하기 위해 산단별 협의체인 'MINI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 AX 분과 내 13개 MINI 얼라이언스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산업부는 2030년까지 이를 누적 25개로 확대해 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전국의 제조AI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AI 팩토리 우수사례 38개를 분석한 결과 생산성은 30.1% 향상되고 불량률은 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이 같은 성과를 더 많은 현장으로 확산하기 위해 AI 팩토리 사업에 산단 실증확산 트랙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AI 팩토리 선도사업이 개별 공장의 특정 공정에 맞춘 AI 모델 개발에 집중했다면, 새 트랙은 범용성과 성능이 검증된 AI 모델을 해당 업종의 산업단지 기업들에 적용·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산업단지 제조기업과 AI 기업 간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조 특화 AI 전문인력도 양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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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이날 준공된 구미 배터리 BaaS 시험실증센터는 사용후 배터리의 등급 분류와 선별, 안전성·신뢰성 검증 등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배터리 리스·구독·재사용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의 실증을 지원하며, 센터 구축 사업에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100억원 등 총 272억2000만원이 투입된다.
김 장관은 "글로벌 첨단산업 경쟁 속에서 누가 생산능력을 더 빨리 확보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전폭적 지원을 통해 속도전으로 기업의 투자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