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방영 예정인 'MBC스페셜-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편의 방송보류가처분을 신청한 네티즌은 "법정심문 당시 담당 판사가 이미 결론을 내리고 우리에게 질문했다"는 의견을 내며 자신들의 주장이 기각될 것을 예상했다.
지난 달 30일 오후 '상식이 진리인 세상(이하 상진세)' 회원 노모(35)씨는 카페에 '방송보류가처분심문사건-여러분 서울남부지법 출격후기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재판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노씨는 '상진세'를 대표해 지난 달 3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타블로의 성적표가 전산조작에 의해 위조된 것이라며 검찰에 타블로를 고발한 고발자 4명 중 한 명이다.
이날 낮12시경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던 노씨는 가처분신청 심문기일이 너무 급하게 잡히는 바람에 MBC로부터 편집구성안과 답변서를 재판직전에야 받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답변서를 검토할 시간이 불충분해 재판에서 불리했다는 주장이다.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상진세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MBC는 서초경찰서에 문의, "이 사건 방송을 보고 난 후에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한다. 노씨는 "경찰이 방송사에 방영자제를 요청했다면 판도가 달라졌을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노씨는 자신이 타블로의 성적표가 위조브로커에 의해 전산조작된 것임을 설명하려 했지만 판사는 위조브로커 존재를 입증하는 증거를 요청할 뿐 자신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판사는 "타블로의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이 맞다는 것을 밝히려면 그 학교 명의의 성적증명서를 발급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MBC가 그런 방법으로 취재했다면 방송해도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해석했다.
노씨에 따르면 MBC측 대부분의 발언은 법무팀 변호사가 하되, 'MBC스페셜'의 정성후 CP는 프로그램이 1,2부로 나뉜 이유 및 취재 과정 등에 대한 상세설명을 맡았다.
한편 서초경찰서 담당수사관은 재판 직후 노씨와의 전화통화에서 "방송결과를 지켜보는 게 아니다. 이미 수사에 들어갔고 중립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상진세'와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 회원들이 요구하는 타블로의 출입국사실증명서도 확인해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