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윤형빈소극장' 개그맨들 러시아 '주폭男' 잡았다

[단독]'윤형빈소극장' 개그맨들 러시아 '주폭男' 잡았다

김수진 기자
2013.11.04 15:00
윤형빈소극장 대표 개그맨 김영민/사진출처=KBS
윤형빈소극장 대표 개그맨 김영민/사진출처=KBS

윤형빈소극장 소속 개그맨들이 한밤 부산의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던 러시아인을 제압, 경찰에 인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4일 오후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경성대 인근 윤형빈소극장 소속 개그맨들은 지난 3일 오후 10시께 공연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위해 인근 지하 중식당을 찾았고, 그 곳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는 러시아인 남성을 발견했다.

이 러시아인 남성은 개그맨들과 마주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현장에 있던 기물을 파손하며 난동을 부렸고, 이들 중 막내 개그맨인 도완호(23)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개그맨들은 이 남성이 현장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은 경찰이 출동, 일단락 됐다. 도완호를 비롯한 개그맨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진술했다.

'윤형빈소극장' 대표인 개그맨 김영민은 4일 오후 스타뉴스에 "경찰 조사 결과, 난동을 부리던 러시아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로 주인이 없는 가게에서 난동을 피웠다"면서 "경찰서로 이송된 러시아 남성은 계속해 난동을 피웠다고 하더라. 폭행 혐의 외에도 절도 혐의로 추가 조사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은 "막내 도완호가 개그맨이다 보니 행여 극장에 피해가 갈까봐 러시아 남성의 폭력행사에도 저항도 하지 않고 폭행을 당했다. 대표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도완호는 병원 검사 결과,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왼쪽 팔에 반 깁스를 하는 등의 응급치료를 받았고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영민은 "완호가 빨리 완쾌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인 남성은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며, 도완호 등 피해자와 합의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형빈소극장은 부산광역시 경성대 인근에 차려진 개그 공연장으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내시' 캐릭터로 사랑을 받은 KBS 공채 개그맨 김영민이 대표를 맡고 있다. 윤형빈소극장 전속 희극인은 김창원 박민성 김태현 길준혁 이혜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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