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들 "세월호 특별법, 유가족 요구대로" 단식 동참

영화인들 "세월호 특별법, 유가족 요구대로" 단식 동참

이슈팀 박다해 기자
2014.08.09 13:10

정지영, 장준환 영화감독과 배우 문성근, 이은 한국제작가협회 회장 등 영화인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에 동참했다.

9일 오전 11시 정지영 감독을 비롯한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는 영화인 준비모임'(이하 '영화인 준비모임') 소속 영화인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지영 감독, 장준환 감독, 이정황 감독, 고영재 인디플러그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영화배우 권병길, 맹봉학,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조 부위원장, 임창재 사단법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홍성원 서울영상위원회 국장, 안보영 시네마 달 PD등이 참석했다.

이날 영화인 준비모임 측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116일이 지났다"며 "세월호가 바다위에서 침몰하고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한 구조 과정에서 우리가 목격한 건 무능과 무대책의 참담함 뿐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8월 7일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전말에 대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철저히 저버린 세월호 특별법 제장이 여야에 의해 합의 되었다"며 "여야가 합의한 특별법은 유가족대책위원회가 요구해온 특별법과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영화인 준비모임은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그리고 재발방지대책"이라며 "이를 위해 수사권은 유족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에 부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이 지극히 타당하고 합리적이라 생각한다"며 "여야가 왜 유가족 대책위의 안을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하지도 않고 서둘러 정치적 타협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영화인 준비모임은 △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무력화한 특별검사제를 허용한 여야간 합의를 파기할 것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는 진상조사위원회가 설립될 것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유가족의 단식에 동참한다.

정지영 감독, 이은회장, 고영재 대표, 안보영 피디, 박정범 감독, 이정황 감독은 이날 단식에 참여하며 심재명 대표 등 다른 영화인들이 이후 릴레이 단식을 이어간다. 영화인 준비모임은 촬영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 등 영화인들에게도 현장 일일 단식을 제안하는 등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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