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후 다시 탑승구로 나와 항의, 이륙 29분 늦어져… 기내 서비스 와인으로 취해

기내 난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바비킴이 항공기 탑승 전에도 계속 항의를 해 이륙이 예정 시간보다 약 30분 늦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9일대한항공(24,550원 ▼550 -2.19%)등에 따르면 바비킴은 지난 7일 오후 4시2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대한항공 KE023편에 탑승한 뒤 좌석이 이코노미석으로 발권이 잘못된 것을 알았다.
이후 바비킴은 탑승구로 다시 나와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이륙이 예정시간보다 29분이나 늦어지며 승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대한항공은 "한 승객으로 인해 이륙이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의 안내방송을 2번이나 해야 했다.
바비킴은 본래 마일리지를 이용해 이코노미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예약을 했으나, 대한항공 측의 실수로 이코노미석이 발권됐다. 바비킴은 발권 당시에는 이코노미석인 것을 몰랐고, 항공기에 탑승한 뒤에야 발권이 잘못된 것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발권을 잘못한 것은 대한항공의 실수가 맞다"며 "하지만 탑승 전 바비킴과 이코노미석에 앉는 것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바비킴은 이코노미석에 앉은 뒤 서비스로 제공되는 와인을 6잔 정도 마셨고, 이륙 후 4시간이 경과할 무렵 만취해 큰 소리로 욕설을 내뱉는 등 2시간 여 동안 난동을 부렸다.
그러자 대한항공 객실 남승무원 2명이 바비킴을 항공기 맨 뒷쪽의 접좌석(JUMP SEAT)에 착석시킨 후 냉수와 차가운 음료수로 안정시키려 했으나 바비킴의 난동은 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비킴은 특히 여승무원의 허리를 만지는 등의 추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시 객실 승무원들이 바비킴에게 난동이 계속될 경우 경찰에 인계하겠다는 구두경고와 함께 경고장을 발급했으나 추태가 계속됐다"며 "기장이 샌프란시스코 지점을 통해 현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항경찰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바비킴은 샌프란시스코 공항 도착 후 경찰에 바로 인계됐으며 기내 난동에 대해 조사를 받은 후 귀가 조치됐다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승무원과 주변 승객 목격자들도 경찰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기내 상황에 대해 자세히 진술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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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바비킴의 소속사 오스카이엔티는 "바비킴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는 누나의 집을 방문하기 대한항공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편을 이용했다"며 "발권 문제로 기내에서 제공한 와인을 마시고 불미스러운 일들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바비킴이 '이유를 불문하고 이 상황을 인지하고 깊은 사죄를 드린다'라고 전했다"며 "현재 미국 현지에 소속사 직원을 급파시켜 최대한 빨리 귀국시키도록 진행 중에 있다. 추후 경찰조사가 있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