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옐로모바일, '산타뮤직 인수' 엔터업계 진출

[단독]옐로모바일, '산타뮤직 인수' 엔터업계 진출

김고금평, 홍재의
2015.04.14 18:32

옐로모바일, 산타뮤직 지분 100% 인수…美 포메이션8 1100억 투자금 활용·상장 영향 주목

브라운아이드소울/사진=머니투데이DB
브라운아이드소울/사진=머니투데이DB

피키캐스트, 쿠차 등 인기 모바일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 모바일 서비스 기업인 옐로모바일이 엔터사업에 진출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최근 자회사 옐로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4인조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록그룹 버즈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산타뮤직의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타뮤직은 나얼, 정엽 등 실력파 가수 4인으로 구성된 브라운아이드소울과 버즈를 비롯해 에코브릿지, 김정균, 다니엘리 등이 소속돼 있는 연예기획사다.

산타뮤직은 앞서 대형 음반유통사와 지분 인수 거래를 시도했으나, 고용승계와 공연 등 콘텐츠 투자 강화 두 가지 옵션에 대해 인수자가 난색을 표시하면서 무산됐다. 옐로모바일은 산타뮤직이 제시한 해당 조건을 모두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옐로모바일은 또 산타뮤직에 대해 광고와 홍보 등을 지원하고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자회사에 대한 기존의 원칙을 고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옐로모바일의 연예기획사 인수는 자사 브랜드 이미지 확대와 새로운 콘텐츠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데 유용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옐로모바일은 올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어 이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모바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소속 가수를 내세워 브랜드를 알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옐로모바일의 기업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11월 미국 '포메이션8'으로부터 110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실탄'을 장전했다. 주로 IT기업을 '지분교환' 방식으로 인수했던 옐로모바일이 엔터테인먼트사를 인수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실탄 덕이다. 옐로모바일은 최근 들어 모바일 미디어 피키캐스트, 소셜 커머스 플랫폼 쿠차 등의 대규모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시장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해 상장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은 9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81억원에 달한다. 당기순손실은 132억 원이었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지난해 말 인수한 회사의 인수 전 매출과 영업이익이 실적발표에 반영되지 않은 탓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총 합산하면 매출은 2613억 원, 영업손실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적자증가는 상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 아울러 장외시장에서 주식이 약 29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현재까지 발행된 주식 수를 고려할 때 옐로모바일의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 원에 달해 거품이 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엔터업계를 인수하는 것은 이 같은 거품론에 부채질하는 측면이 있지만, 그만큼 다양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옐로모바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3월 '2014년 실적 발표 간담회'에서 “올해 쇼핑미디어와 미디어&콘텐츠 부문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엔터업계 진출을 사실상 예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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