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남성 5인조 남성 아이돌 댄스 그룹 H.O.T 해체...데뷔 20주년 맞아 재결합설 솔솔


“팬들과 함께 영원히 H.O.T로 활동하고 싶었으나 그렇게 하기 어려웠다.”
2001년 5월13일 H.O.T의 멤버 토니안, 이재원, 장우혁 세 사람은 기자회견을 열고 돌연 탈퇴를 선언했다. 다섯 멤버 중 세 사람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끝났다”고 밝히면서 H.O.T는 사실상 해체하게 됐다.
토니안, 강타, 문희준, 이재원, 장우혁 5명으로 구성된 H.O.T가 1996년 9월7일 데뷔해 ‘10대들의 우상’으로 활동한지 4년8개월 만이었다.
H.O.T는 곡 ‘전사의 후예’로 데뷔한 뒤 ‘캔디’, ‘행복’ 등의 대표곡을 내놓으며 ‘1세대 아이돌’의 원조로 불렸다. H.O.T를 필두로 젝스키스, god, 신화 등이 데뷔하며 지금의 ‘아이돌그룹’의 형태가 잡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H.O.T는 '팬덤문화의 원조'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H.O.T의 팬클럽 ‘클럽 H.O.T’는 흰색 풍선을 이용한 응원, 현수막, 플래카드, 응원봉 등을 사용하는 팬덤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전해진다. H.O.T는 최초로 안티사이트가 생긴 가수이기도 하다.
H.O.T 팬덤은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수많은 팬들이 콘서트표를 예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은행 앞에서 줄을 서고, 콘서트 당일엔 학교를 무단 조퇴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조퇴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2001년 2월27일있었던 H.O.T 단독콘서트에선 7만명의 팬들이 잠실주경기장을 가득 메웠는데 실신하는 팬들을 대비해 경찰과 구급차가 대기하는 소동까지 있었다.
‘10대들의 우상’이었던 H.O.T가 돌연 5월13일 해체소식을 전하자 일부 팬들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반대시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니안, 이재원, 장우혁 세 멤버는 다른 기획사로 떠나고 강타, 문희준은 SM엔터테인먼트에 남는 등 다섯 멤버가 뿔뿔이 흩어져 15년 동안 이들은 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는 H.O.T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해다. H.O.T의 라이벌로 불렸던 젝스키스가 MBC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 무대를 가지면서 ‘H.O.T 재결합’설도 제기됐다. 하지만 H.O.T측은 “확정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