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무책임한 아버지 탓에 17살부터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의뢰인의 사연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7살 스나이더 미리 씨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의뢰인은 "10년 가까이 가장으로 살고 있다. 이걸 언제까지 해야하나 해서 왔다"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알코올 의존증에 무책임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학생 때부터 생활비를 벌기 시작했으며, 집에 돈 버는 사람이 자신 뿐이라 실질적 가장이라는 것.
의뢰인은 "제가 고1 올라갈 쯤 아빠가 일을 그만두셨다. 원래 아빠가 영어 강사였는데 술을 많이 드셨다"며 "저 어렸을 때는 어학원이 잘 될 때여서 괜찮았는데 수업 중에도 술을 조금씩 마시는 게 소문 나서 학생이 줄었고, 아예 그만 두셨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17살 때부터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의뢰인은 "고등학교 때는 제 용돈으로 쓰고 학원비로 조금 보탰고, 20살 때부터는 계속 생활에 도움을 줬다"며 " 지금 집에서 돈 버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원래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노래하면서 아르바이트를 4개 했다"며 "하루에 최소 14시간 이상 일을 했다. 예전에는 버는 대로 드렸고, 지금은 월급의 80% 드리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아버지가 마시는) 소주도 다 딸 돈으로 마시는 거다. 10년 동안 그런 거면 노력도 안 한 거다. 집은 어떻게 살고 있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월세살이 중"이라고 대답했다.
의뢰인은 집에 있던 빚도 갚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어머니는 저한테 미안해하는데 귀가 얇다. 제가 보기엔 사기인데 계속 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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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이 "술을 마시면 아버지가 변하냐"고 묻자 의뢰인은 "본인이 왕년에 벌었던 돈, 갖고 있던 집 이야기를 하고, 엄마한테 의처증도 있다. 아빠가 일을 안 한 세월이 있다 보니까 엄마가 일을 하러 나가면 의심을 한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아버지가 일주일에 3-4번 정도 만취할 때까지 술을 마신다고 밝히며 "술 때문에 일을 안 하는 것보다 의지가 없다. 아빠가 한국말도 잘 못한다"고 했다.
아버지가 알코올 의존증이 생기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아빠가 미국에 있을 때 5살 때까지 보육원에 있다가 양부모님을 만났지만 한국에 와 있을 때 양부모님이 돌아가셨다"며 "그런데 양부모님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에서 미국에 안 간다"고 밝혔다.
이수근이 "아버지와 진지하게 말 안 해봤냐"고 묻자 의뢰인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하면서 계속 술을 마신다. 자꾸 본인이 죽는 게 낫겠다면서 극단적으로 간다"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원래 계획은 전세 계약하기 전까지만 (지원을) 해주려고 했는데 코로나19 여파에 생활비, 병원비 이야기를 한다. 아버지가 신장도 안 좋고, 당뇨도 있다"고 말했다.
의뢰인의 사연에 서장훈은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이 왜 안 하나. 이 귀한 딸이 무슨 죄로 엄마 아빠를 먹여 살려야 하나. 내 몸이 어떻게 부서지더라도 일을 할 텐데 뭐 하는 거냐"라며 답답해 했고, 의뢰인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서장훈은 "충격 요법으로 당분간이라도 단호하게 독립을 하는 건 어떻냐"라고 제안했으나 이미 의뢰인은 독립을 시도해봤던 상태였다. 의뢰인은 독립을 시도했지만, 본인 월세와 집 월세까지 부담만 늘었다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집에 모든 걸 책임질 수 없다고 한 후 독립을 한다고 해라"며 "더 이상 모르겠다고 말한 후 6월에 나갈 준비를 해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동안은 집이 유지가 되니까 아버지가 아무것도 안 하고 놓은 거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마음이 어렵겠지만 어쩔 수 없다. 할 만큼 했으니 안 해도 된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부모님이 어떻게 되지 않는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