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단비대증(거인병)과 뇌종양 등으로 투병한 전 농구선수 김영희의 사인이 공개됐다.
김영희의 지인은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김영희가 낙상으로 목뼈 골절을 당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아침 9시 반, 저녁 8시 반에 꼭 언니와 전화를 했다. 아침저녁으로 '언니 나 밥 먹었어. 잘 자'라고 꼭 인사했다. 그런데 그날 저녁엔 전화가 안 왔다. 알고 보니 저녁에 화장실에 갔다 오다가 넘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뼈가 골절돼 잠시 못 깨어났다고 했다. 처음에 응급실로 이송됐을 때는 대화도 했다. 상태가 괜찮아 요양병원 일반실로 올라갔는데 며칠 만에 심폐 정지가 왔다. (CPR을) 했다가 중환자실로 갔다가 못 일어났다.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영희는 2m 5cm의 큰 키로 한국 농구의 역사를 쓴 선수다.
국가대표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은메달 △1984년 LA 올림픽 은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0년과 1984년엔 체육훈장 백마장과 맹호장을 각각 수상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서 코트를 떠났으며, 이후 말단비대증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