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5년 2월 설립된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흔히 말하는 '한국 4대 대형 기획사' 중에서는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SM이 자랑할 수 있는 건 단순히 오랜 역사만이 아니다. SM은 연습생 트레이닝 시스템, A&R팀, 송라이팅 캠프 등 K팝이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하는 데에 있어 여러 요소를 최초로 구축한 회사이기도 하다. SM의 30주년은 분명 박수받을 만한 일이지만, 그 시작부터 삐끗하고 있다.
SM은 지난해 연말부터 여러 콘텐츠를 통해 3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는 각 세대를 대표하는 SM 아티스트가 출연하는가 하면 그룹 라이즈는 30주년을 기념해 동방신기의 '허그'를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SM만의 특별한 음악을 만날 수 있는 SM타운 앨범, K팝과 클래식을 결합한 오케스트라 라이브 공연, 30주년 기념 브랜드 필름 등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가장 공들이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소속 가수들의 합동 콘서트 'SM타운 라이브'다. 이번 'SM 타운 라이브'는 1월 11~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시작으로 멕시코, 로스 앤젤레스, 런던, 도쿄 등 전 세계에서 개최된다. SM은 "여전히 막강한 위상을 입증할 만큼 이번 투어를 통해 보여줄 글로벌 파월에 이목이 집중된다. SM타운 라이브를 손꼽아 기다린 핑크블러드(팬덤명)의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런데 공연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태연과 웬디가 불만을 드러냈다. 'SM'타운 라이브' 서울 공연 소식을 알릴 당시만 하더라도 출연진 명단에 들어있던 태연은 얼마 지나지 않아 불참 소식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태연은 6일 팬소통 플랫폼에 "멋지게 무대하고 싶었던 상황이었고 의욕 넘치게 2~3곡 하고 싶어서 준비하려고 회사에 말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준비를 안 해줘서 아예 못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의욕이 없고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절대 아니다. 저는 그냥 무대에 진심이고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싶은 거 그것뿐인데 그걸 잘 도와주지 않아서 진지하게 생각 중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혹시라도 저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오해를 하실까봐 이런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태연은 '회사도 사정이 있지 않을까. 난처할 것'이라는 팬의 메시지에 "그 사정이 전달하는 걸 까먹었다는데 난처할 수 있겠다"라고 말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웬디 역시 6일 불참 소식이 알려졌다. 웬디는 "회사랑 이야기는 한 달도 더 전에 된 건데 공지가 오늘에서야 올라갔다"며 "레드벨벳 5인 무대 기다리는 '러비'들이 많았을 거 같은데 미안하다. 30주년인 만큼 다양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을 거다.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며 아쉬워하는 팬들을 달랬다.

두 사람이 불참하고 알려지는 과정은 미묘하게 다르다. 먼저 태연의 경우, 불참 사유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였다. 멜론티켓 공지에도 불참한다고만 나왔을 뿐 사유가 드러나지 않았다.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자 태연이 직접 이유를 밝힌 것이다. 반면, 웬디의 경우 '개인적인 사유'라는 불참의 이유는 드러나 있다. 다만, 이를 알린 시점이 공연 코앞이라는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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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SM 3.0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한 SM은 멀티 레이블 체제로의 전환, IP 수익화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며 30주년을 맞이했다. 태연과 웬디의 불참이라는 잡음으로 새해를 시작한 SM이 뜻깊은 30주년을 어떻게 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