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일을 벗은 '폭싹 속았수다'가 순항하고 있다. 완벽한 작감배(작가·감독·배우)의 시너지를 통해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봄여름가을겨울 중 이제 막 봄을 보여준 '폭싹 속았수다'의 여름과 가을, 겨울에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연출 김원석·극본 임상춘)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요망진 반항아 애순 역에는 아이유, 말없이 단단한 ‘무쇠’ 같은 관식 역에는 박보검이 나선다.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임상춘 작가는 이번에도 남다른 필력을 자랑했다. 특별한 '빌런'은 존재하지 않지만, 요망진 애순과 우직한 관식을 중심으로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각자의 매력과 욕심을 가지고 있어 생동감이 느껴진다.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 역시 특유의 연출력을 자랑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인상적이다. 먼저 아이유와 박보검은 인상적인 연기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아이유는 '요망지다'는 단어를 인물로 구현화하며 통통 튀는 모습을 보여준다. 박보검 역시 기존의 이미지에 더해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우직하고 진실된 모습까지 보여주며 눈길을 끈다. 시대를 관통하는 '폭싹 속았수다'의 이야기가 보는 사람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유는 각자가 맡은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한 두 배우의 연기력이 시너지를 이루기 때문이다.
아이유와 박보검 주변 인물들의 연기 역시 도드라진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배우는 애순의 엄마 광례 역을 맡은 염혜란이다. 염혜란은 짧은 분량에도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작품 초반의 몰입도를 확 끌어올렸다. 애순의 새아버지 염병철 역을 맡은 오정세 역시 인물에 생동감을 불어 넣으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전 글로벌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원석 감독은 "처음에는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했다. 고맙게도 넷플릭스에 편성됐는데 외국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국적인 특징, 알아야 알 수 있는 대사들이 자막으로도 잘 표현될 수 있게 노력했다. 6·25전쟁, 피난민, IMF 시기 등은 외국인들도 이해하시기에 어려운 부분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폭싹 속았수다'는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글로벌 OTT 순위를 집계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전 세계 TV쇼 부문 6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한국,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8위로 출발했던 '폭싹 속았수다'는 하루 만에 두 계단을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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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9.4점의 평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 4화 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평점이 변동될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수치다. 작품을 감상한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의 모든 순간이 좋았다" "의심할 여지 없는 걸작" "아이유는 노래와 연기 모두 최고 수준임을 보여줬다" "박보검을 보고 많은 여성들이 관식을 원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호평을 남겼다.

단 한 가지 아쉬움으로 지적된 건, 전편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몰아보기를 추구하고 때에 따라 파트나 시즌제로 쪼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과 달리 '폭싹 속았수다'는 16부의 드라마를 4회씩 4번에 나누어 공개 한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이야기가 흘러가고, 첫 4화에는 유채꽃이 나오는 제주의 봄이 담겼다. 많은 시청자들은 빨리 다음 에피소드를 보고 싶다는 반응을 전하며 '폭싹 속았수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여름을 배경으로 한 '폭싹 속았수다' 5~8회에서는 애순과 관식이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좋은 시작을 알린 '폭싹 속았수다'가 뜨거운 관심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