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운명과 저주를 넘어선 지고지순한 순애보

‘마녀’, 운명과 저주를 넘어선 지고지순한 순애보

정명화(칼럼니스트) ize 기자
2025.03.10 13:20
사진=쇼박스, 미스터로맨스
사진=쇼박스, 미스터로맨스

무시할 수 없는 비극적인 운명에 상처받은 여자와 그녀를 오랫동안 지켜본 남자의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가 봄의 초입을 아련하게 장식한다. 채널A 금토 드라마 ‘마녀’는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노정의와 박진영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2013년부터 연재된 웹툰 ‘마녀’는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시리즈 중 다섯 번째 작품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 탓에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여자와 그녀의 곁을 맴도는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다. ‘마녀’는 저주와 운명이라는 초자연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한 로맨스 스릴러로, 독특한 소재와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 사회적 문제를 깊이 있게 그려냈다는 호평과 함께 1.3억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진=쇼박스, 미스터로맨스
사진=쇼박스, 미스터로맨스

‘무빙’과 ‘조명가게’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강풀 작가의 검증받은 원작을 드라마로 옮긴 ‘마녀’는 순정만화 속에서 빠져나온 듯 물오른 미모를 자랑하는 노정의와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의 배우 겸 가수 박진영이 각각 주인공 ‘박미정’과 ‘이동진’ 역을 맡았다.

채널A를 통해 방영 중인 ‘마녀’는 지속된 불행과 주변인물들의 사고로 마녀로 불리는 여자가 겪는 편견과 외로움, 그리고 독특한 사랑의 전개를 서정적이고 애틋하게 그린다. 고교시절부터 이후 10년의 시간을 관통하며 한 사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이자 과학과 이성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미스터리한 인물에 대한 서사이기도 하다. 태백의 작은 마을에서 사는 소녀 ‘미정’은 태어나면서부터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간다. 어릴때부터 미정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 미정을 좋아하거나 마음을 고백한 남자들은 사고를 당하거나 급기야 죽음을 맞는다.

사진=쇼박스, 미스터로맨스
사진=쇼박스, 미스터로맨스

미스터리한 사고가 이어지자 미정에게는 ‘마녀’라는 별명이 붙고, 계속되는 사고와 아버지의 죽음에 미정은 마을에서 쫓겨나고 만다. 그늘진 얼굴로 외롭게 지내는 미정에게 이상스레 마음이 가지만 말 한번 해보지 못한 채 미정을 떠나보낸 동진. 10년 후 우연히 미정을 만나게 되면서 동진은 자신만의 가설과 데이터를 토대로 미정을 옭아맨 ‘저주의 운명의 법칙과 패턴’을 알아내고자 한다.

세상이 두려워하며 ‘마녀’로 낙인 찍힌 여자는 자신도 모르는 새 누군가를 다치게 하지는 않을까 스스로는 담장 안에 가둬버렸다. 드라마는 그 어떤 클리셰와 예상을 거부하고 흥미로운 전개로 시선을 잡아 모은다. 미정에게 씌운 저주는 사회적 편견과 오해가 불러온 실체 없는 누명만은 아니다. 그녀를 좋아하고 곁에 있던 남자들은 실제로 위험한 저주를 피하지 못했다. 이렇게 미스터리한 소재와 이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데이터로 증명하고 저주를 피하고자 하는 동진의 노력이 두 축을 이루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사진=쇼박스, 미스터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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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하기 힘든 전개와 함께 후반부에 접어든 ‘미녀’는 자신의 곁을 지켜온 동진을 알아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법칙을 검증하고 실험하며 미정을 지키고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목숨을 걸고 위험한 법칙을 증명해오던 동진의 애틋한 만남이 이뤄지며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호기심을 일으킨다. 저주와 운명에 가로막혀 오랫동안 서로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한 미정과 동진. 순수한 첫사랑의 감성을 일깨우며 따뜻한 온기를 아련히 풍기는 두 주인공의 사랑이 저주를 뛰어넘을 ‘변수’를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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