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하면 얼마나 좋을까"...'굿보이' 태원석의 바람 [인터뷰]

"시즌2 하면 얼마나 좋을까"...'굿보이' 태원석의 바람 [인터뷰]

이경호 기자
2025.07.23 13:44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의 신재홍 역 태원석 인터뷰.

배우 태원석./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배우 태원석./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안방극장에 묵직한 통쾌한 한방을 선사했던 '굿보이'의 태원석. "굿~ 보이!"라는 외침이 아깝지 않은 연기를 펼쳤다.

태원석은 지난 20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원반던지기 국가대표 출신이자 강력특수팀 경장 신재홍 역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 박보검,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 그리고 오정세 등이 주연을 맡았다.

태원석이 극 중 맡은 신재홍은 주인공 윤동주(박보검)와 함께 악의 축인 빌런 민주영(오정세)과 그가 거느린 악의 세력을 퇴치했다. 한 눈에 봐도 괴력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을 정도의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달리 속은 따뜻한 감성남 신재홍과 혼연일체 된 태원석의 열연 덕분에 시청자들은 '굿보이'에 더 깊이 스며들 수 있었다.

'굿보이'에서 태원석은 괴력을 뽐내면서 자신의 대표작 '플레이어'(tvN) 시리즈에서 맡았던 도진웅을 연상케 했다. 강력한 파워로 범죄자를 단숨에 제압하는 모습 때문. 맨홀 뚜껑도 번쩍 들어 던져버리는,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에 일부 시청자들은 '안방극장표 마동석'이라고 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물론, 이번 '굿보이'에서 태원석은 과거 출연한 작품에서 보여준 '불법' 캐릭터가 아닌, '합법'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내는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소소하지만 웃음과 짠한 감동을 유발했던 감성 연기도 시청자들 시선의 끌기에 충분했다.

박보검,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와 함께 범죄자 처단을 이룬 '굿보이'의 태원석을 서울 종로구 아이즈(IZE) 사무실서 만났다.

배우 태원석./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배우 태원석./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시청자들의 큰 응원과 사랑을 받으며 '굿보이'가 막을 내렸다. 종영을 맞이한 소감은 어떤가.

▶ 저는 사실 끝나는 게 아쉽다. 촬영을 거의 1년 동안 했는데, 8주(16회) 만에 끝난다는 게 아쉽다. 시청자들께서 많은 관심을 주셨다. 저는 이 정도 사이즈의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즐거웠다. 종영이라고 하니, 이 즐거움이 끝날까봐 아쉽다.

-극 중 신재홍 경장에 대한 시청자 호응이 좋았다. 이에 주위 반응도 이전과 달리 호응도가 높았을 것 같다. 여러 반응 중에 인상 깊었던 게 있었는가.

▶ 박보검과 케미를 두고, '오은영 박사님 같다'고 하시더라. 정확히 알고 계셨다. 저의 연기적 계산을 알아봐주셔서 감사했다. 또 '사냥개'에서 맡았던 캐릭터를 두고 '인범이 형이 왜 거기서 나와?'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그런 반응이 재미있었다. 또 '태원석이 그 사람인 줄 몰랐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 전작과 다른 모습을 봐주신 거니까.

-종영의 아쉬움도 있지만, 다음 시즌을 기대케 하는 전개도 있었다. 시즌2에 거는 기대감이 있는가.

▶ 저는 마지막 촬영 때도 아쉬웠다. '시즌2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이번에 국내를 배경으로 했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이야기도 하면서 특수팀, 굿벤져스가 뭉쳐서 사건 해결하면 어떨까 저희(배우들)끼리 이야기하기도 했다. 시즌2, 저희도 다 출연하고 감독님(심나연)도 작가님(이대일)도 그대로 하는 조건이면 한다. 다시 한번 뭉치고 싶은 마음을 공유할 만큼 좋았다.

-극 초반 이후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했다. 인기의 척도인 시청률 상승에 대해 배우들은 어떤 반응이었는가.

▶ 내용을 공유했다. 그리고 방송 장면을 두고 촬영 때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도 나눴다. 그러면서 시청률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서 1위를 할 때도 내용 공유하면서 '파이팅 하자'고 했다.

-배우들 중 기사나 호평 등 공유를 많이 한 사람은 누구였나.

▶ 저도 (허)성태 형도 많이 공유했다. 이 공유의 첫 포문은 (박)보검이었다. 그리고 보검이가 좋은 말로 많이 응원을 해줬다. '오늘 하늘이 정말 맑아요'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언제 볼까요'라면서, 따뜻한 말을 정말 많이 해줬다.

-특수팀, 굿벤져스로 함께 호흡했던 박보검에 대해 언급해서 하는 말인데, 이번 '굿보이' 촬영과 관련해 여러 미담이 알려졌다. 혹시 태원석이 직접 겪은 박보검 미담도 있는가.

▶ 보검이는 진짜 배려, 사랑이 많은 친구다. 연기할 때도 사전에 의견 없이 애드리브를 한 적도 없다. 그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쓰는 배우다. 그리고 저희 인간 관계에 있어서도 관계를 잘 다지기 위해 먼저 나서서 행동하기도 있다. 예를 들면, 누가 어떤 게 예쁘다고 하면 선물로 주기도 한다. 옆에서 보면 무척 신기한 친구인데, 그 덕분에 저도 따뜻해졌다. 선한 영향력이 확실히 있는 배우다.

-'굿보이'에서 굿벤져스 멤버들과 호흡이 좋았는데, 유독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도 있었는가.

▶ 한 번씩은 붙는(연기) 장면이 있었다. 저는 그들과 연기하면서 단 한번도 불편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 보검이와는 극 중 관계대로 잘 나왔다. 이상이는 작품을 6개 정도 같이 해서 서로 잘 알기 때문에 잘 맞았다. 김소현은 대선배님이다.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현장에서 전체를 아우르는 눈이 있어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허성태 형은 애드리브의 황제였는데,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 게 없었다. 모두와 잘 맞았다.

배우 태원석./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배우 태원석./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극 중 맡았던 신재홍 캐릭터가 강렬한 외모와 달리 감성도 충만했다. '겉바속촉' 캐릭터였다. 이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가.

▶ 강하게 보이는 인상을 지우려고 했다. 감독님이 헤어스타일도 뽀글뽀글 파마 머리로 해보자고 하셨다. 강한 인상보다는 저만의 유한 표정을 많이 녹이려고 했다. 말도 조금 천천히 또박또박 하려고 했고, 행동도 조금 여유를 갖고 하려 했다.

-이번 캐릭터 연기를 두고 스스로 평가하면 만족하는가.

▶ 저는 좋았다. 극 중 재홍이처럼 잘 놀았다. 만족스러웠다.

-극 중 신재홍이 짠했던 장면도 있었다. 가장으로서 생활을 위해 투잡까지 하고, 대출 승인을 앞둔 상황에서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의 모습이었다. 이런 가장의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 가장 재홍이의 상황은 공감이 됐다. 저라도 묵묵히 일 했을 것 같다. 제가 어려울 때 생각도 많이 났다. 생계유지를 위해 일일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 대리운전 장면도 공감이 많이 됐다. 진짜 예전에 힘들 때 생각이 많이 났다. 그래서 공감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

-'굿보이'의 최종 빌런 민주영 역의 오정세의 열연이 화제를 모았다. 본 방송에서 본 오정세, 촬영 때 오정세를 보는 느낌은 어떻게 달랐는가.

▶ TV로 볼 때는 너무 열이 받았다. 빌런이니까. 함께 촬영할 때는 무서웠다. 경찰서에 잡혀온 장면이 있었는데, 무표정으로 말을 툭툭 던지는데 무서웠다. 선배님이 민주영을 정말 잘 표현해주셨다. 캐스팅 때도 선배님이 출연한다고 해서 기대했다. 그리고 역시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굿보이'에서 최종 빌런 퇴치가 예고되면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통쾌함, 짜릿함도 예고됐다. 촬영 때는 어떤 기분이었는가.

▶ 권선징악, 이에 따르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저희가 민주영 일당에게 한 차례 패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이제, 각자 시원한 복수를 하게 되니까 거기에 따른 쾌감이 있었다. 저도 시원하게 응징했다. 원반던지기 할 때처럼 시원한 뺨때리기가 있었다.

배우 태원석./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배우 태원석./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굿보이'로 태원석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알렸다. 이 작품이 태원석에 남긴 게 있다면 무엇일까.

▶ '굿보이'라는 작품은 변화다. 제 연기 인생에 있어서 첫 번째 변화는 '플레이어' 시즌1이었다. 처음으로 주연진으로 참여를 했고, 이후 제 인생이 바뀌었다. '굿보이'는 두 번째로 제 인생이 바뀐, 변화한 작품이다. 자칫하면, 이전과 비슷한 느낌으로 연기할 수 있던 시기에 '굿보이'의 신재홍을 연기하면서 배우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생각이다. '태원석이 이런 것도 할 줄 아는구나'라고 알린, 제 배우 인생에서 두 번째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작품마다 다른 이미지이긴 하지만, 파워를 앞세운 이미지는 유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금까지 태원석을 떠올리면 각인된 이미지를 확실히 바꿀 수 있을 만한 장르가 멜로가 아닐까 싶다. 이미지 변신을 위한 멜로 장르 도전에 대한 생각도 있는가.

▶ 있다. 진짜 멜로를 해보고 싶다. 제가 멜로를 하면 다 힘들어기겠지만. 어쩌면 채널이 없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하하하. 만약 멜로를 한다면, '쌈, 마이웨이'에서 안재홍 선배님이 했던 일상 연애를 해보고 싶다. 국제 연애도 좋다. 특수한 상황에 있는 멜로도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드라마 '사생활' 때 많은 분이 제게 '멜로 눈이 있다'고 해주셨는데, 용기 내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혹시라도 제안을 주신다면, 저는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플레이어' 이후 이번 '굿보이'까지 태원석의 괴력 캐릭터를 보면 마동석이 오버랩 되기도 한다. 강력한 파워 가진 캐릭터를 이어간다면, '안방극장 마동석'이라 불리기도 할 듯싶다. '극장에 마동석이 있다면, 안방극장은 태원석'이라는 표현도 잘 어울릴 듯하다.

▶ 그렇게 된다면 저는 좋다. 마동석 선배님과 비교를 해주시는 것 같은데, 사실 저는 선배님을 따라갈 수 없다. 마동석 선배님은 독보적인 존재다. 선배님이 닦아주신 길을 저 같은 후배들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발톱만큼이라도 따라가면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마동석 선배님과 비교해주시는 게 감사하면서도 죄송하고, 눈치가 많이 보인다.

-배우 태원석,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 저는 제 의지가 확실히 있다. '유연한 배우'가 되고 싶다. 제가 잘 하는 부분도 알고, 눈에 보이는 피지컬도 안고 가야 된다. 그래서 그 모습 안에서 다양한 변주로 시청자들께서 봤을 때 익숙하지만 새로운 배우가 되고 싶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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