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려운 주연의 '블러디 플라워'가 이야기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디즈니 '블러디 플라워'가 지난 18일 5회, 6회가 공개됐다.
'블러디 플라워'는 모든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연쇄살인범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회차가 거듭될수록 '생명'과 '법', '정의'의 경계를 더욱 날카롭게 파고들고 있다.
설 연휴 동안 정주행 욕구를 자극했던 이 작품은 5, 6회를 통해 그 긴장감을 정점으로 끌어올리며 연휴 후유증을 단번에 날릴 강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공개된 5회에서는 마침내 이우겸(려운 분)의 의료 시연이 실제로 진행되고, 그 결과가 명확히 드러난다. 모든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은 궤변이 아닌 눈앞에서 증명된 사실이 된다. 의료 시연이 성공하며 법정은 물론 사회 전체가 충격에 빠지고, 이우겸을 향한 시선 역시 급격히 흔들린다. 그에 따른 법원의 판결은 그간 작품이 던져온 질문을 정면으로 관통하는 장면으로 완성됐다. 생명을 살렸다는 사실이 살인의 책임을 덜어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더욱 선명해지고, 작품은 시청자에게 또 한 번 판단을 요구하게 됐다.
6회에서는 의료 시연 성공 이후, 이우겸을 '구원자'로 소비하는 세상이 보여진다. 채움메디컬센터 의장 채정수(권수현 분)는 이우겸을 중심으로 거대한 판을 설계하고, 이우겸의 과거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사건은 또 다른 방향으로 번진다. 박한준(성동일 분), 차이연(금새록 분), 조우철(신승환 분) 그리고 윤민경(정소리 분)은 각자의 입장에서 대립해 왔던 구도를 벗어나 혼란 속에서 뜻밖의 공조를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선명해지는 단서들은 인물들을 더 큰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구원과 조작, 진실과 거래가 뒤엉키며 판은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간다. 판이 뒤집혔다.
설 연휴가 끝난 뒤 남는 공허함을 채우기엔, 이보다 강렬한 선택은 없다. 의료 시연과 선고, 그리고 드러나기 시작한 과거. 5, 6화는 '블러디 플라워'가 단순한 K-스릴러 장르물을 넘어 사회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되었다. 이제 단 2개의 에피소드만을 남겨둔 가운데, 세상을 구할 천재적인 의술을 가진 연쇄살인범 이우겸을 둘러싼 판단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