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한해(36·본명 정한해)가 고시원살이 경험담을 털어놨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서는 배우 박준면이 절친한 한해를 초대해 MC 이영자, 박세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해는 "20살에 (부산에서) 서울에 올라왔다"며 서울살이 16년째라고 밝혔다.
그는 "원래 (가수) 준비 안 하고, 대학교에서 국제무역학과를 다녔다. 내가 (음악을) 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진로를 틀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싸이월드 쪽지로 라이머 대표님에게 '저 음악 하고 싶다. 음악을 보내고 싶다'고 하니 '이 메일로 보내달라'고 답장이 왔다. 보냈더니 한번 보자고 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세리가 "서울 올라와서 고생하지 않았나. 타지에 올라오면 엄청 고생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한해는 "남들 다 하듯이 아르바이트하고, 일하면서 월세 내고 (주거비는) 스스로 다 마련했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 거의 모든 거주 형태에서 다 살아봤다. 고시원, 반지하도 살아봤다. 습기 제거가 안 돼서 온 벽면에 곰팡이가 슬고 옷장까지 침투했다. 옷도 곰팡이가 많이 슬면 제거가 안 돼서 옷 다 버리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한해는 고시원에 살다 겪은 충격적인 일화도 전했다.
그는 "강남 고시원에는 고시생보다 일용직이 많이 산다. 하루는 쉬는 날 일요일에 방에 있는데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주인아주머니에게 이야기했더니 옆에서 청국장을 끓여 먹었다더라. 그 냄새가 일주일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알고 보니까 옆방 아저씨가 돌아가셨더라. 시체 냄새였다. 고독사하신 거다. 바로 옆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충격이 컸다. 냄새가 상상 초월이다. 그런데 수중에 돈이 없으니까 방을 못 옮겼다. (고시원 주인이) 조금 먼 방으로 옮겨주시긴 했는데 그 냄새가 거의 한 달간 안 빠졌는데, 계속 그 냄새를 맡으며 살았다. 1년 넘게 살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