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함·야망·러블리함까지 다 잡고 화제성·시청률 장악

아이유가 '21세기 대군부인'으로 안방극장에 화려하게 강림, 또 한 번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하며 명불허전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주 포문을 연 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 연출 박준화 배희영) 1, 2회에서 아이유는 태생적 신분의 한계를 딛고 일어서려는 재벌가 성희주 역을 맡아 극의 서사를 지휘했다. 그는 첫 주 방송부터 인물의 결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붙들었다.
시청률 역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고스란히 입증했다. 1회 시청률 7.8%로 쾌조의 출발을 알린 데 이어, 2회에서는 9.5%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단숨에 두 자릿수 돌파를 목전에 뒀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단번에 꿰찬 것은 물론, 화제성까지 장악하며 초반 흥행 기세를 확실히 굳혔다. 이로써 아이유는 안방극장 복귀와 동시에 MBC 금토드라마의 새로운 흥행 돌풍을 예고하며 강력한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아이유가 그려낸 성희주는 그야말로 팔색조다. 끓어오르는 야망과 프로페셔널한 워너비 CEO의 카리스마, 그 이면에 숨겨진 사랑스럽고 쾌활한 매력, 그리고 서늘한 현실의 벽 앞에서 흔들리는 복합적인 내면까지. 아이유는 이토록 다층적인 캐릭터의 얼굴을 치밀하고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빚어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했다.

1회에서 보여준 성희주의 행보는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강렬했다. 위풍당당한 학교에서의 첫 등장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한 데 이어, 캐슬뷰티의 CEO로서 뿜어내는 빈틈없는 카리스마는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국왕 탄일연 행사에서는 셀러브리티의 아우라를 발산하며 화면을 장악했다.
무엇보다 빛난 것은 아이유의 깊어진 눈빛 연기다. 자신의 꼬리표 같은 출신을 두고 쏟아지는 날 선 뒷담화에서 그는 단 한 줄의 대사 없이도 찰나의 표정과 흔들리는 눈동자만으로 성희주의 상처받은 내면을 먹먹하게 담아냈다. 이어 상대방을 향해 굽힘 없이 직진하는 파격적인 청혼 신에서는 폭주하는 캐릭터의 추진력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어진 2회에서는 사랑 앞에서도 주저함이 없는 '직진녀' 성희주의 진가가 발휘됐다. 이안대군(변우석)의 마음을 쟁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당차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러블리한 매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수상 직후 도비서(이연)와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유쾌한 호흡은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아픈 이안대군을 위해 다급히 주치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차가운 야망 이면에 숨겨진 따뜻한 인간미를 엿보게 하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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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단 2회 만에 카리스마와 러블리, 냉온탕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자신의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금 증명해 낸 아이유. 매 순간 화면을 압도하며 서사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그가 앞으로 전개될 '21세기 대군부인'에서 또 어떤 경이로운 얼굴로 성희주의 치열한 핏빛 로맨스를 완성해 나갈지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