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콘서트'의 심야 편성에 애청자들의 원성이 나왔다.
KBS 2TV '개그콘서트'는 지난 12일부터 일요일 오후 11시대 방송으로 편성 시간이 변동됐다. 지난 3월 1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으로 편성 변경된 후 약 한 달 여 만이다.
'개그콘서트'의 이번 편성 변경은 새 예능 '우리동네 야구대장'(이하 '야구대장')이 론칭하면서 이뤄졌다.
'개그콘서트'의 편성 시간은 수차례 변경됐다. 2023년 11월 12일, 방송 재개 당시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편성 후 새 콘텐츠(드라마, 예능 등)에 따라 방송 시간이 이동됐다.
이번 '개그콘서트'의 편성 변경에 일부 시청자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개그콘서트'를 꾸준히 시청해 온 애청자들은 일요일 오후 9시대 편성을 바랐다. 지난해 3월 16일부터 6월 8일까지 '개그콘서트'는 오후 9시 20분대 편성됐고, 이후 편성이 다시 변경되면서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편성과 관련한 시청자들의 청원이 등장할 정도다.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혹은 오후 11시대 편성이 시청하기에 늦다는 지적이다. 다양한 연령의 시청,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개그콘서트'임을 강조한 것.
'개그콘서트'의 편성 변경(조정)과 관련한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4ㅐ의 청원 게시물이 게재됐으며, 내용은 편성 변경과 관련해 오후 9시대 편성 요청이었다. 시간대 변경 요청도 요청이지만, 안정적 편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개그콘서트'의 편성 변경은 아쉬움이 적지 않다. KBS가 신규 콘텐츠로 타 채널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지만, '개그콘서트'의 오랜 팬들은 신규 콘텐츠 등장에 따라 편성이 변경되는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유일하게 남은 TV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대한 홀대라고 주장하기도.
'개그콘서트'는 지난 12일 편성 변경 후 시청률이 1%대로 떨어졌다. 오후 9시 20분 편성이었던 지난 3월 1일(3월 8일 제외)부터 4월 5일까지 2%대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유지했다.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편성됐던 3월 8일의 경우, 시청률이 3.0%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12일 시청률은 1.4%, 이어 19일 1.7%를 각각 기록했다. 1%대 시청률은 지난 1월 4일 방송분 이후 3개월 여 만이다. 2%대 시청률은 꾸준히 지켜왔기에 이번 편성 변경 여파는 어느 때보다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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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또 하나의 아쉬움은 '개그콘서트'가 내어준 자리를 꿰찬 '야구대장'의 성적표다. '야구대장'은 지난 12일 1회 2.1%, 19일 1.9%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2주차 방송에서 시청률이 하락했다. 편성이 약 1시간 30분이나 된 '야구대장'은 긴 방송 시간만큼이나 시청자들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반면, '개그콘서트'는 19일 방송분(오후 11시 편성)이 시청률 상승으로 회복세 기대감을 높였다. '힙합 갱스터' '블라인드 소개팅' '낭만의 시대' 등 새 코너가 대거 등장한 가운데 시청률 하락을 피했다. 편성 변경에도 경쟁력 있음을 보여줬다.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한 인기, 시청자들의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고는 하지만 '개그콘서트'의 경쟁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 100만 구독자 돌파한 유튜브 채널('개그콘서트')은 본 방송에서 볼 수 없는 무삭제 버전을 공개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통해 시청자(구독자)들의 반응도 볼 수 있다. 요즘 세대 취향 저격으로 온라인에서 '개그콘서트'의 인기는 여느 스타 유튜버 못지 않다. 다양한 볼거리, 스타를 꿈꾸며 성장 중인 개그맨들까지 '개그콘서트'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편성 변경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 원성이 담긴 청원. 비록 폭발적인 청원 동의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개그콘서트'가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박성광, 송준근, 정범균, 이상훈 등 선배 개그맨들 외에 최근 기세 올리고 있는 오정율, 이수경, 황은비, 서성경, 김가은, 손민경, 황혜선, 한수찬 등 신인 개그맨들의 활약에 다양한 장르의 코너까지 더해 보는 재미 끌어올리고 있는 '개그콘서트'. 편성 변경 없는 고정 자리로 시청자들의 변함 없는 관심과 사랑을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