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칭총?"…'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中서 인종차별 논란으로 불매 조짐

"이름이 칭총?"…'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中서 인종차별 논란으로 불매 조짐

한수진 ize 기자
2026.04.22 16:04

극 중 중국계 조연 캐릭터 설정 두고 비판 확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중국에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극 중 중국계 조연 캐릭터 '친저우'의 이름과 외양, 성격 묘사가 동양인을 비하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영화 관람을 거부하는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으며, 이는 영화의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예고편 스틸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예고편 스틸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중국에서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극 중 등장하는 아시아계 캐릭터가 다분히 악의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영화 관람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주인공 앤디(앤 해서웨이)를 돕는 조수 역할로 등장하는 친저우라는 인물이다. 중국계 배우 선위톈이 연기한 이 배역을 두고 현지에서는 이름부터 외양, 성격 묘사까지 다방면으로 동양인을 비하하고 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극 중 이름인 친저우의 발음이 과거 19세기 서구 사회에서 중국계 이민자들을 깎아내릴 때 쓰이던 대표적인 혐오 단어 '칭총(Ching Chong)'을 교묘하게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캐릭터의 시각적인 묘사와 설정 역시 분노를 키웠다.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업계가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인물만 두꺼운 뿔테 안경에 촌스러운 체크 셔츠를 입고 정돈되지 않은 머리를 한 채 등장한다. 나아가 주변인들과 융화되지 못하고 겉돌거나 과장된 표정으로 우스꽝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은 할리우드 작품에서 오랜 기간 소비해 온 '머리는 좋지만 사회성은 현저히 떨어지는 아시아인'이라는 낡은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제작진의 안일한 인식을 꼬집으며 불매 여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러한 싸늘한 분위기는 영화의 흥행 성적에도 짙은 먹구름을 드리울 전망이다. 전작 이후 20년 만에 급변한 미디어 업계의 현실을 다룬 이번 시즌2는 오는 2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직후, 중국의 최대 성수기인 노동절 황금연휴(5월 1일~5일)를 겨냥해 30일 현지 극장가에 걸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화권 매체들은 현재의 부정적인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한 작품의 평판 추락은 물론 뼈아픈 흥행 참패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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