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왕사남' 제작 거절했었다? "'♥김은희'가 하래서 수락"

장항준, '왕사남' 제작 거절했었다? "'♥김은희'가 하래서 수락"

김유진 기자
2026.07.0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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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이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제작을 거절했다가 김은희 작가의 설득으로 결국 매출 1위 영화를 만들었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장항준 감독이 '왕과 사는 남자' 영화 제작을 거절했다가 김은희 작가의 설득으로 결국 매출 1위 영화를 만들었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장항준 감독이 천만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를 처음에는 거절하려 했다고 밝혔다. 장항준은 사극 제작비와 투자 문제, 단종 이야기의 극적 한계를 이유로 제작을 거절했었지만 김은희 작가의 조언 끝에 감독을 맡았고 결국 매출 1위의 영화를 만들었다.

3일 방영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319회에서는 윤종신과 장항준 감독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주우재는 "장항준 감독님이 원래 '왕과 사는 남자'를 거절하셨다고 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항준은 "원래 거절했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영화 '왕사남' 제작을 거절했었던 장항준.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영화 '왕사남' 제작을 거절했었던 장항준.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장항준은 "제작자가 시나리오를 보내주고 미팅을 요청했다"며 "시나리오를 보니까 내가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결국 장항준은 거절하기 위해 나간 자리에서 작품을 맡기 어려운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장항준은 "첫 번째 이유는 사극이었다"며 "사극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고 흥행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가 한국 영화에 아무도 투자를 안 할 때였다"며 투자 확보의 어려움도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단종 이야기가 지닌 극적 한계도 언급했다.

장항준은 "단종 이야기는 보통 수양대군을 내세워 작품을 제작한다"며 "그 이유는 그 스토리가 제일 극성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단종의 폐위부터 죽음까지는 다소 극적인 요소가 부족했다"며 "그동안 안 만들었던 데는 이유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 장항준은 "스토리도 약하고 엔딩도 정해져 있었다"며 "다른 감독님을 만나서 일할 거면 시나리오를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김은희 작가의 설득으로 영화 '왕사남'을 만든 장항준.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김은희 작가의 설득으로 영화 '왕사남'을 만든 장항준.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하지만 그 조언이 오히려 작품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장항준은 "그게 지금의 '왕과 사는 남자'가 됐다"며 "제작자가 더 강력하게 설득했다"고 밝혔다.

결국 장항준은 집에 돌아가 아내 김은희 작가와 상의했다.

장항준은 "김은희 작가가 내 의견을 듣고는 '그렇게 고치면 괜찮겠다'고 했다"며 "잘나가는 작가가 하라고 해서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왕사남' 출연을 빠르게 결정한 유해진.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왕사남' 출연을 빠르게 결정한 유해진.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장항준은 "'왕과 사는 남자'가 제일 돈을 많이 번 영화가 됐다"며 "매출로 따지면 1위"라고 전했다.

이후 김종국은 배우 유해진의 출연 비화도 언급했다.

김종국은 "유해진 배우님은 많은 곳에서 섭외하려고 난리다. 그런데 '왕사남'은 빨리 답을 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항준은 "원래 유해진 씨가 신중하고 시나리오 보는 데도 오래 걸린다. 명 짧은 사람은 못 기다린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또 장항준은 "촬영 일정상 답을 빨리 달라고 재촉했더니 한 달 만에 답을 줬다. 보통 5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덧붙여 유해진의 빠른 결정이 이례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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