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에서 윤종신, 장항준이 '찐친 토크'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이하 '옥문아') 319회에서는 철없던 동갑내기 친구에서 각 분야 거장이 된 '절친 듀오' 윤종신-장항준 특집 2부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음악계 거장' 윤종신과 '영화계 거장' 장항준의 본업부터 인간미 넘치는 개인사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종신은 자신의 음악 인생을 돌아봤다. 015B의 객원 보컬로 가요계에 입문한 윤종신은 "만약 대입이 잘 풀려서 원하던 신학과를 갔다면 아마 가수가 아닌 목사님이 되었을 수도 있다"라고 밝힌 뒤 "015B에 외모로 뽑힌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 당시 교정 전이었는데, 지금 그때 사진 보면 시켜준 게 고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2집 때까지 TV에 안 나갔다. '가요톱텐' 나가고 음반판매 상승세가 확 꺾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면서 "유해진이 동학혁명 스타일이라면 나는 친일파"라고 셀프 비주얼 평가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엄청난 음악 저작권 보유량을 뽐내기도 했다. 30년 동안 발표한 곡이 600곡 이상이라는 윤종신은 "데뷔한 지 27년 만에 '좋니'로 처음 1위를 해봤다"라면서 "'좋니'는 작사만 했는데 저작권료 1위"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와함께 윤종신은 자신의 히트곡 중 하나인 '너의 결혼식'이 실제 전 연인의 결혼 소식을 듣고 쓴 노래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와이프 전미라가 처음엔 싫어했는데, 결국 돈이 된다는 걸 알고 나서는 '(옛 연애를) 더 기억해! 더 끌어내!'라고 한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좋니' 히트 이후 번아웃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사연도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인생은 좋아했던 사람들에게 곡을 주며 살고 싶다"라는 소박한 꿈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거장 반열에 오른 장항준의 영화판 이야기도 흥미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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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은 "내가 아카데미에 욕심을 내는 건 생태계 교란"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내면서, '왕사남' 흥행 이후 박찬욱 감독에게 칭찬 문자를 받은 일화를 해맑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윤종신은 "누적 관객수 600만 넘을 때 항준이에게 그냥 거장이라고 하면 거만해질까봐 '보급형 거장'이라는 닉네임을 붙여줬다"라며 찐친 바이브를 자랑했다.
또한 장항준은 '왕과 사는 남자' 연출 제안을 거절했던 에피소드를 꺼내 놓았다. 그는 "투자 받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거절하러 나간 자리에서 이유를 설명하며, 수정이 필요한 부분들을 말했더니 제작사에서 '수정 의견이 너무 좋으니 감독님이 하셔야 한다'고 하더라. 집에 가서 은희랑 이야기했더니 하라고 해서 '잘 나가는 작가가 하라네?'싶어서 하기로 했다"라며 '팔랑귀'가 탄생시킨 천만 감독썰로 웃음을 더했다.
윤종신, 장항준의 가족 이야기들도 눈길을 끌었다.
윤종신은 자신이 집안에서 최단신이라고 고백하며 "계량이 잘 됐다"라고 평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장항준은 아내 김은희와 판박이인 딸 윤서가 대학교 2학년생이 되었다면서 "은희보다 지적으로 말하는 편"이라며 딸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윤종신은 "미라가 결혼 전 항준 부부를 만났는데, 미라가 우리 세 사람의 대화에 적응을 못했다. 오랫동안 정해진 루틴 속에 살아온 사람인데, 우리 세 사람의 대화가 파격 그 자체였다더라. 그래서 요즘은 같이 안 본다"라고 털어놔 폭소를 자아냈다.
'옥문아'에서 윤종신, 장항준은 서로의 의미를 되짚었다.
윤종신은 "이제는 안심이다. 내 지출이 줄겠구나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항준이 부부가 걱정일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 걱정 끝"이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장항준은 "종신이는 남루했던 내 청춘을 기꺼이 함께해준 친구다. 나나 은희나 정말 보잘 것 없었는데, 종신이가 정말 잘 놀아줬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윤종신은 "항준이가 '나 아직 배고프다'라고 말할까봐 겁났다"라며 마지막까지 찐친 면모를 뽐냈다.
한편, 이날 '옥문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4%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 시청률 2.0%보다 0.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