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잡은 공블리, 안방극장 명중…土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

배우 공효진이 '별들에게 물어봐'로 구긴 '흥행퀸' 체면을 '유부녀 킬러'로 되찾았다.
지난 31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을 가진 워킹맘의 워라밸 사수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효진은 3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현장에 복귀한 전설적인 저격수 '킹피셔' 유보나를 연기했다.
공효진은 평범한 엄마와 냉혹한 킬러 사이를 오가는 유보나의 두 얼굴을 선명하게 그려냈다. 남편 권태성(정준원), 딸 권율(황봄이)과 함께할 때는 부드러운 말투와 편안한 표정으로 소소한 일상의 온기를 전했다. 반면 총을 쥐는 순간 눈빛과 몸짓, 목소리의 온도를 완전히 바꾸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가족과 행복을 나누던 인물이 악질 범죄자를 처단하는 저격수로 돌변하는 설정은 자칫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다. 공효진은 감정의 강약을 세밀하게 조절하며 서로 다른 두 모습을 한 인물의 삶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일상적인 표정 안에 킬러의 냉정함을 숨기고, 살벌한 순간에도 가족을 향한 마음을 놓치지 않으면서 유보나의 복합적인 매력을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로코퀸' 공효진과 누아르 장르의 만남도 신선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사랑스럽고 인간적인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표현해 온 그의 생활 연기는 킬러 세계와 결합하며 기존 누아르와 다른 분위기를 형성했다. 익숙한 공효진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더해 자신만의 '생활 밀착형 누아르'를 구축한 것이다.
공효진은 자신이 가장 잘해온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낯선 장르로 확장하며 누아르마저 자신만의 색깔로 바꾸며 주말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까지 명중시켰다. 첫 주에 확보한 흥행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