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공 시위' 건드린 이수지·최시원… 연예인 사회이슈 발언 '득'인가 '독'인가

'올공 시위' 건드린 이수지·최시원… 연예인 사회이슈 발언 '득'인가 '독'인가

박다영 기자
2026.08.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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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수지(41)와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40)이 '올림픽공원 시위'를 언급한 이후 파장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사회 이슈에 대한 발언으로 연예인의 이미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머니투데이 DB
개그우먼 이수지(41)와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40)이 '올림픽공원 시위'를 언급한 이후 파장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사회 이슈에 대한 발언으로 연예인의 이미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최근 연예인들이 '올림픽공원 시위' 등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직접·간접적으로 언급한 이후 갑론을박이 확산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신념 표명이나 정치적 발언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중의 즉각 낙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원인이 "재선거!" 외치는 장면에…"시위 참가자 희화화" 논란 일파만파

개그우먼 이수지(41)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무원의 하루를 그린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채널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부모, 유치원 교사, 간호사 등 '극한 직업'을 같은 형식으로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던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이수지는 1년 차 공무원 '김지영'으로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연기를 했다.

이수지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무원 김지영 씨의 철밥통 지키기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이수지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무원 김지영 씨의 철밥통 지키기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문제가 된 장면은 영상에서 그가 "여기서 그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제지하던 중 발생했다. 한 민원인이 "재선거!"를 연달아 외치는 모습이 등장한 것.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6·3 지방선거를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 참가자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비판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영상에서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제작진은 "많은 분께서 지적해주신 장면은 특정 사안이나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려는 의도로 사용된 것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충분히 신중하게 고려하지 못한 채 장면을 사용한 것은 제작진의 판단이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이수지와는 선을 긋고 "출연진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며 제작진이 세심하게 검토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인데 출연진에게까지 불필요한 오해와 부담을 드려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탁재훈의 유튜브 채널에 이수지가 출연하자 불똥이 튄 것. 누리꾼들은 이수지가 직접 사과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가는 것과 더불어 그를 게스트로 출연시킨 탁재훈까지 비판했다. 댓글에는 "논란을 모르는 척 하는 거냐", "사과도 없이 활동은 계속하려 한다", "이 시국에 초대한 탁재훈도 미쳤다", "같이 나락 가고 싶은 거냐" 등 불만이 잇따랐다.

최시원, '올공 시위' 공개 지지…정치권 진출 언급엔 "그럴 자격 없다"

이수지와 달리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40)은 올림픽공원 시위를 언급하며 직접적으로 정치색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23일 SNS(소셜미디어)에 한 누리꾼이 올린 올림픽공원 시위 영상에 댓글을 남겨 "선거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일은 여야를 막론하고 어느 한쪽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 전체를 위한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계신 분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소중한 한 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시민들"이라며 "이분들의 진심과 노력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특정한 단어나 프레임으로 재단되거나 가볍게 폄훼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앞서 그는 태극기와 잠실 롯데월드타워 야경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너무 영광"이라고 댓글을 달자, 최시원은 "그저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고 답했다.

다른 누리꾼이 "내후년 잠실 지역구에서"라며 정치권 진출을 언급하자 그는 "과찬이다.저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확대·재생산 속도 빨라…정치 등 사회 이슈 발언 시 신중해야"

연예인의 사회 이슈 관련 발언은 단순한 '말'에 그치지 않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그의 이미지를 굳힌다. 이후 그에 대한 '좌표찍기' '불매 운동' 등으로 확대된다. 한 번 낙인찍힌 후 여론을 되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사회 이슈와 관련한 발언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이 사회 이슈, 특히 정치와 관련한 발언을 한 후에는 하기 전 이미지로 돌아갈 수 없다"며 "특히 요즘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유튜브를 통해 확산·재생산되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빠르다. 한 쪽으로 이미지를 굳히고 싶지 않다면 민감한 사안에 대한 발언을 하기 전에는 신중하게 고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갖고 있는 정치색이나 신념을 직접적으로 밝히면 대중이 바라보는 시선은 이전과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공개하고 대중과 공유할 목적이 아니라면 사회 이슈를 다룰 때는 오해받거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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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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