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거짓말' 김현주, 가슴 저민 압도적 열연

'100일의 거짓말' 김현주, 가슴 저민 압도적 열연

한수진 ize 기자
2026.10.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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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는 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서 항일단체 구국단의 저격수 유소란 역을 맡아 냉철한 카리스마와 모성애를 연기했다. 극 중 유소란은 사토 신이치 암살을 위해 위장 입성했으나 예상치 못한 변수로 계획에 실패하며 남편 금석중과 재회했다. 김현주는 딸을 잃은 과거의 비극적 사연과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100일의 거짓말' 김현주 / 사진=tvN
'100일의 거짓말' 김현주 / 사진=tvN

'100일의 거짓말' 김현주가 냉철한 저격수의 카리스마와 가슴 아픈 모성애를 오가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김현주는 지난 10일과 11일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1, 2회에서 항일단체 구국단의 저격수 유소란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임무를 위해 신분을 위장한 인물의 비밀스러운 면모부터 오랜 세월 상실의 아픔을 감춰온 내면까지 폭넓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극 중 유소란은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진선규)를 암살하기 위해 조선계 미국인 특파원 유필립(이무생)의 아내로 위장해 경성에 입성했다. 치파오와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한 채 등장한 그는 단아한 외모와 대비되는 서늘한 분위기로 시선을 끌었다. 절제된 표정과 묘한 눈빛만으로도 감춰진 사연을 짐작하게 하며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100일의 거짓말' 김현주 / 사진=tvN
'100일의 거짓말' 김현주 / 사진=tvN

하지만 암살 계획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실패했다. 작전에 필요한 총알이 든 가방을 이가경(김유정)에게 도둑맞은 데 이어 신이치와의 만찬에 금석중(감우성)이 기습한 것. 석중을 발견한 소란의 눈빛에는 복잡한 감정이 스쳤고, 이내 그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베일에 싸여 있던 소란의 과거도 조금씩 드러났다. 자신을 걱정하는 필립에게 석중이 13년간 연락이 끊겼던 남편이며, 다시 만나면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싶었던 사람이라고 털어놓았다. 앞서 가경을 향해 불렀던 금서희가 세상을 떠난 딸의 이름이라는 사실도 밝히며 인물의 비극적인 사연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100일의 거짓말' 김현주 / 사진=tvN
'100일의 거짓말' 김현주 / 사진=tvN

특히 어린 딸을 눈앞에서 잃고 절규하는 과거 장면은 깊은 슬픔을 안겼다. 딸의 죽음 이후 오랜 세월 그 이름조차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면서도 매년 생일이면 미역국을 끓여왔다는 소란의 고백은 담담해서 더욱 가슴을 파고들었다. 임무 앞에서는 냉철함을 잃지 않는 저격수지만 내면에는 여전히 딸을 향한 그리움과 지울 수 없는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인물의 면모가 드러났다.

김현주는 상반된 감정을 오가는 유소란의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흔들림 없는 눈빛과 절제된 표정으로 저격수의 냉정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억눌러온 슬픔이 터져 나오는 순간에는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인물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작은 표정 변화만으로도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는 밀도 높은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강인한 저격수와 상실한 어머니라는 두 얼굴을 설득력 있게 완성한 김현주. 그가 '100일의 거짓말'에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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