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말고 다른 연애' 서강준과 안은진이 결국 서로가 아닌 각자의 '다른 너'에게 향했다.
지난 24일 방송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 11회에서는 남궁호(서강준)와 이미도(안은진)가 각각 박수아(조아람), 한태승(이주안)에게 마음을 기울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10년 연애를 다잡기 위해 시작한 한 달간의 다른 연애가 예상보다 깊어지며 네 사람의 관계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1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8%를 기록했다. 3회 연속 같은 수치에 머문 가운데 좀처럼 1%대를 벗어나지 못하며 고전을 이어갔다.
이미도는 남궁호와 박수아가 한 침대에서 깨어난 모습을 목격한 뒤 자신이 제안한 다른 연애의 잔혹한 현실을 마주했다. 박수아는 남궁호를 "내가 아는 사람 중 제일 멋있는 사람"이라고 감쌌고, 남궁호는 "네가 원한 게 이건가? 상처받고 싶다며, 어때?"라고 이미도를 몰아세웠다. 이미도는 "엿같이 더럽다"며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미도의 질투는 박수아가 임시 보호하는 고양이 밤비의 입양 홍보 사진을 본 뒤 폭발했다. 박수아의 집 냉장고에 남궁호가 그린 자화상이 걸려 있었던 것. 입양을 핑계로 박수아의 집을 찾아간 이미도는 "남궁호의 것은 모두 내 것"이라며 그림을 떼어냈다.
박수아는 죄책감을 덜려는 이미도의 속내를 꿰뚫었고, 이미도는 결국 자격도 염치도 없지만 그림을 너무 갖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먼저 남궁호를 밀어냈지만, 그가 정말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떠날 수 있다는 현실은 견디기 어려웠다.
그 불안 뒤에는 멈춰버린 자신의 삶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이미도는 영화 일을 그만두고 새 출발을 택했지만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했다. 대학 동기가 신인 감독으로 주목받는 모습을 보면서도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했다. 앞으로 나아갈 용기도, 다시 돌아갈 자신도 없는 상황에서 남궁호의 감정마저 박수아에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미도가 "박수아 좋아하지 마"라고 요구한 것도 그를 완전히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이었다.

이미도의 직감대로 남궁호는 흔들리고 있었다. 그가 이미도를 인생의 전부라며 선을 그어도 박수아는 물러서지 않았다. "날 만나는 동안에는 계속 행복하게 해주는 게 목표"라며 진심을 전했고, '남궁호 대리님의 50가지 장점'까지 적어 그의 자존감을 일으켜 세웠다. 이미도의 연민 속에서 비참함을 견뎌온 남궁호에게 박수아는 자신을 온전히 인정해주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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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궁호는 박수아에게 달려갔다. 회사 비리의 증거가 담긴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박수아가 위험한 전당포로 향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무사한 박수아를 발견한 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박수아를 끌어안았다.
같은 시각 이미도는 한태승에게 향했다. 한태승은 멀미약까지 먹고 놀이기구에 함께 타는가 하면, 이미도가 외면하고 싶었던 대학 동기의 영화를 곁에서 봐줬다. 현실에서 도망치게 해주겠다던 사람은 어느새 두려움을 함께 마주하는 사람이 돼 있었다.
한태승은 이미도가 남궁호를 잃을까 두려워 자신에게 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를 품었다. 이어 "나를 더 좋아해 보는 게 어때? 나 좀 좋아해주라"고 다가갔다. 박수아를 끌어안은 남궁호와 이미도에게 입을 맞추려는 한태승의 모습이 교차하며, 10년 연애의 균열이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맞을지 궁금증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