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일시 중단
![[상파울루=AP/뉴시스] 재선에 도전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상파울루에서 대선 결선투표를 하루 앞두고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6.10.25.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606473863147_1.jpg)
브라질 대법원이 25일(현지시간) 악천후로 인한 대중교통 차질을 이유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시간을 2시간 연장했다. 이미 초기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한 개표는 일시 중단됐다.
25일 CNBC에 따르면 투표는 당초 이날 오후 5시에 마감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자닌 대법관이 바이아주 등 3개 도시의 대중교통 문제를 이유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측이 낸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투표 마감을 오후 7시로 늦췄다.
이번 선거는 좌파 룰라 대통령과 유죄 판결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우파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의 맞대결이다.
룰라 대통령 측은 선거관리 당국에 최소 9개 주에서 투표 시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관계자는 선거 당일 대중교통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권자들의 투표소 접근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상파울루에서는 버스의 거의 40%가 운행을 멈췄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도 악천후를 이유로 최소 3개 주에서 투표 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이날 오전 룰라 대통령의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북동부 바이아주의 법원은 살바도르시 교통 고위 관리가 버스 운행 감축을 지시했다는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투표 연장 결정은 마감 시점인 오후 5시에 맞춰 나왔다. 당시 선거재판소(TSE)는 이미 초기 개표 결과를 공개하기 시작한 상태였다. 개표율 0.25% 시점에서 룰라 대통령은 57.66%, 보우소나루 후보는 42.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결정 직후 TSE는 연장된 투표 시간이 끝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개표 중단은 브라질 선거 과정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2022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고 지지자들은 정부 청사를 점거해 시위를 벌였다. 이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형을 선고받았다.
80세로 4선에 도전하는 룰라 대통령은 이달 초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45% 대 47%로 뒤졌다. 1985년 민주주의 복귀 이후 브라질에서 1차 투표 2위가 결선에서 승리한 적은 없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대부분 오차범위(±2%p) 안에서 열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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