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세련미 대 포근함 경쟁..미분양→웃돈단지로 탈바꿈
'누가 잘 지었을까.'
현대산업개발의 덕소아이파크와 동부건설의 덕소센트레빌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덕소권 주택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덕소센트레빌 1220가구가 지난해 12월15일 입주를 시작한 데 이어 덕소아이파크 1239가구도 오는 28일부터 입주자를 받는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선 두 단지는 분양규모, 건설시기 등이 비슷해 양대 건설사의 브랜드 대리전을 방불케 했다. 현지부동산 관계자들은 두 단지가 경쟁 끝에 대조적인 건축물을 만들었다며 덕소의 랜드마크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센트레빌 '세련미' vs 아이파크 '포근함' 강조

두 단지는 친환경도시인 남양주 중심에 위치해 있어 공기가 맑고 주변에 녹지가 풍부한 게 장점이다. 2년전 분양당시 풍미했던 '웰빙'의 영향을 받아 친환경자재와 조경시설 등을 특화했다. 중앙선 덕소역이 15분 정도 거리에 있고 강변북로 개통으로 서울로의 자가용 출퇴근이 수월하다.
덕소아이파크는 대지 2만842평에 34~51평형 18개 동이, 덕소센트레빌에는 1만90000평 부지에 32~53평형 17개동이 들어서, 단지 규모가 비슷하다.
그러나 단지 외관은 차이가 확연하다. 센트레빌이 도시풍의 세련되고 깔끔한 외관을 강조했다면 아이파크는 포근하고 안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선다.
센트레빌은 옥상 조형물에다 선큰가든, 조경속에 벤치가 어우러진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인해 고급 콘도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지하 2층까지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지하주차장과 징검다리 형태의 전용 출입구를 갖춘 1층도 특화된 부분이다. 주력인 34평형의 경우 마감재색상을 자연색으로 유지, 모던한 세련미를 연출했다.
정운종 덕소센트레빌 사업소장은 "서울 강남에서 입증한 세련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덕소에서도 적용했다"면서 "입주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창의성을 살리면서도 고지식할 정도로 차곡차곡 쌓아올렸다"고 말했다. 판상형과 탑상형의 혼합 배치로 동간 거리가 다소 짧아보이는 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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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레빌이 외향적인 조형미를 자랑한다면 아이파크는 자연스러움을 강조했다. 또 옛 만도기계 공장 터를 활용한 평지여서 안정감을 준다. 직선으로 쭉 뻗은 단지내 보행도로를 따라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눈에 띈다. 탁 트인시야로 미인산이 보여 단지내 산이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현대산업은 동부건설에 비해 평면설계와 외관 차별화가 뒤진다는 입주자의 지적에 따라 계획에 없던 어린이 수영장을 추가 조성하고 수종과 필로티를 업그레이할 정도로 신경을 썼다.
덕소아이파크 공무 담당 김상균과장은 "점과 선 면을 강조한 아이파크의 통일성을 살리면서도 건설 과정에서 고객 취향을 상당 부분 추가 반영했다"고 전했다.
◇미분양아파트가 평당 300만원 상승 신바람
이들 아파트는 지난 2004년 분양시 대거 미달사태가 발생하는 등 고전을 면치못했다. 평당 800만원대 이상으로 분양해 주변 시세보다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
하지만 입주를 시작한 현재의 상황은 크게 다르다. 2억7300만원에 분양한 센트레빌 34평형은 현재 3억6000만~3억8000만원의 시세가 형성됐다. 평당 1100만원인 셈이어서 평당 3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2억8700만원에 분양한 아이파크 34평형은 프리미엄이 7000만∼1억원, 4억원에 분양한 47평형의 경우엔 프리미엄이 1억8000만∼2억원선에 이르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덕소가 경기뉴타운으로 지정된데다, 2009년 남양주대교가 개통되면 교통 여건이 개선돼 잠재 투자가치가 높다고 전했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강남과 가깝고 공기가 좋아 서울 송파 강동 등 동부지역의 주민들의 문의가 많다"면서 "입주 시작 뒤 매매예약을 할 정도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