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내상가 16곳 입찰에 고작 1명 참가

단지내상가 16곳 입찰에 고작 1명 참가

원정호 기자
2007.07.08 09:10

아산 '아이파크', 인근 대형할인점에 고분양가 영향

올들어 지방분양시장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아산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내상가 16개 점포가 공개입찰에서 단 1명 만이 참여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8일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내년 초 입주를 앞둔 충남 천안 아산 풍기동 '아이파크' 단지내상가는 최근 16개 점포에 대해 입찰을 실시한 결과 총 참여인원이 1명에 불과, 모두 유찰됐다.

이 아파트는 총 869가구로 단지 규모가 비교적 큰데다, 가구수 대비 상가 연면적도 0.66㎡에 불과하다. 통상 가구수 대비 상가 연면적이 1.65㎡ 가량만 돼도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입지 이론으로 본다면 꽤 좋은 조건을 갖춘 셈이다.

이런 조건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이 이 아파트 단지내상가를 외면한 이유는 인근 5분거리에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 단지내상가의 최대 장점인 독점 상권이 어렵다는 이유다.

최고가를 써내야 하는 공개경쟁 입찰이란 점도 부담이다. 당초 이 단지내상가 내정가는 3.3㎡(1평)당 2000만원 선. 따라서 적어도 이 가격 이상 써내야 낙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입찰을 꺼린 것이다.

실제 이 아파트 단지내상가는 공급업체가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분양방식을 바꾸자 1층 전면의 4개 점포가 순식간에 계약됐다. 1층 전면부 상가 분양가는 3.3㎡당 1900만~2000만원으로, 1층 후면부와 2층은 각각 1300만원, 7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정미현 상가뉴스레이다 연구원은 "배후가구나 주거대비 상업시설 면적 등의 좋은 투자 여건을 갖췄더라도 주변 상권으로 고정수요가 흘러나갈 가능성 등을 사전에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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