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아파트값 3.3㎡당 1700만원 붕괴

분당 아파트값 3.3㎡당 1700만원 붕괴

송복규 기자
2009.01.22 15:36

2년전 최고점 평균 1935만원… 시장침체·판교입주 여파

분당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평균 17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데다 분당 아파트를 처분해 판교신도시 새 아파트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분당신도시 아파트값은 지난 2007년초 3.3㎡당 평균 1935만원에서 최근 1697만원으로 238만원 하락했다. 분당 아파트값은 2006년 4월 처음 1700만원을 넘어선 이후 계속 올라 2007년 1월 1900만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최고점인 1935만원을 찍은 이후 가격이 다시 떨어져 2년9개월 만에 다시 170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중대형 아파트값은 약세, 중소형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주택형별로는 132∼165㎡(40∼50평형)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들 주택형은 3.3㎡당 최고 2244만원까지 상승했지만 2년간 18.6%(418만원) 빠졌다.

99∼132㎡(30∼40평형)는 2037만원에서 1743만원으로 14.4%(294만원) 떨어졌다. 165㎡(50평형) 이상 대형은 2128만원에서 1826만원으로 14.1%(284만원) 하락했다.

반면 66㎡(20평형) 이하 초소형은 3.3㎡당 1060원에서 1217원으로 오히려 157만원 올랐다. 66∼99㎡(20∼30평형)도 35만원 하락하는데 그쳤다. 일부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가는 반토막 났다. 서현동 시범현대 155㎡(47평형)는 2007년 1월 13억원에서 현재 6억80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떨어졌다. 최고 13억원까지 올랐던 이매동 아름건영 162㎡(49평형)도 최근 6억7000만원선으로 하락했다.

99㎡(30평형) 이하 중소형은 하락폭이 완만했다. 전셋값도 큰 변동이 없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판교 입주예정자들이 잔금을 치르려고 내놓은 매물이 쌓이면서 분당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분당은 수도권 남부 집값의 바로미터여서 용인, 수원 등 인근 지역 집값도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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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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