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짜리 임대아파트는 뭐가 다를까?

25억짜리 임대아파트는 뭐가 다를까?

조정현 기자
2009.02.10 19:31

< 앵커멘트 >

서울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터에 들어서는 최고급 민간임대주택이 다음주 분양에 들어갑니다. 요즘같은 불황기에 보증금 25억 원에 월세만 4백만원짜리

임대아파트에 청약수요가 어느 정도나 몰릴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3백m²짜리 펜트하우스에 넓은 거실과 주방,

대형 방수목 욕조가 들어서 특급호텔 부럽지 않은 욕실까지.

자연스럽게 최고급 주상복합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이 아닌 임대 아파틉니다.

화려한 내부가 말해주듯, 물론 서민 대상은 아닙니다.

3.3m²당 평균 3천3백만 원의 보증금에, 월세 4만 원,

3백32m²형 펜트하우스의 경우 보증금 25억 원에 월세만 4백만 원이 넘습니다.

전세를 선택해도 보증금이 최고 30억 원에 이릅니다.

이런 최고급 아파트가 임대로 등장한 건 분양가 상한제 때문입니다.

건설업체는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일정기간 임대를 거친 뒤 분양하는 방법을 골랐습니다.

임대에서 일반으로 분양전환될 경우 분양가를 업체가 정합니다.

[인터뷰]정동희 / 신영(PM관리) 마케팅 팀장

"재산세라든가 종합부동산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한 세제 혜택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상반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입지를 고려할 때, 3.3m²당 4천만 원을 넘겼던 뚝섬 주상복합보다는 양호하단 평가와 보증금이 너무 비싸단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5년 뒤 분양가가 얼마에 책정될 지 불투명한 점도 걸림돌로 꼽힙니다.

[인터뷰]견본주택 방문객 / 서울시 도곡동

"(다른 아파트는 분양가에 비해) 별로 안 좋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긴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분양가가 비쌀 거라고) 예상을 했었지. 그런데도 너무 비싸다 이거지."

결국 상한제를 피해 수익성을 높이려 했던 건설업체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진 두고 볼 일입니다.

[인터뷰]정태희 / 부동산써브 연구원

"서울 최고의 입지를 갖췄고 분양전환을 포기할 경우 임대보증금을 전액 돌려준다 할지라도,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높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불황기에 수요자들이 움직일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업체측은 고급 마케팅 전략에 따라, 이번엔 대형주택형만 공급하고 87m²형 백33가구는 하반기에 분양하기로 했습니다.

MTN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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