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KTX 침목 균열구간 '시인'

국토부, KTX 침목 균열구간 '시인'

김정태 기자
2009.02.16 09:37

전 구간 전수조사 진행 중..합동 조사단 파견

정부가 경부고속철도(KTX) 2단계 공사구간 가운데 대구~부산간 레일을 지탱하는 침목 수백개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국토해양부는 KTX 2단계 구간인 대구~부산간 레일 부설공사 과정에서 콘크리트로 된 침목 수백개에서 균열 현상이 발생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부실공사를 인정했다.

국토부는 현재 사업 시행자인 철도시설공단이 지난 1월부터 문제된 구간을 포함해 전구간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침목 균열이 발생한 곳은 주로 응달이 심한 산악지대의 북쪽사면에 위치한 곳으로 약 222개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침목 균열이 발생할 경우 부설된 레일이 휘거나 레일 위를 달리는 고속열차가 탈선하는 등 대형 사고가 우려된다.

국토부 이승호 철도정책관은 "철도시설공단과 함께 철도기술연구원, 학계, 엔지니어링 회상 등 전문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조치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균열된 구간의 침목과 볼트를 체결하기 위한 보강 공사를 오는 6월까지 완료할 방침이지만 조사단 결과에 따라 균열 구간에 대한 침목 재공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는 침목 균열 발생과 관련,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사전에 전혀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산하 기관의 관리소홀도 제기됐다.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공사비 7조원이 투입되는 대형국책공사다. 총 길이 254.2㎞(상·하행선)의 대구~부산간 레일부설 공사는 2002년 시작돼 96.9㎞ 구간에 콘크리트 침목 15만5000개가 깔려 현재 37%가량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전체 구간에는 35만8000여개의 침목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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