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송도와 청라 등 분양시장을 점검한다며 현장점검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투기점검반이 퇴근한 뒤, 자정에 열리는 분양권 야시장의 열기는
어느때보다 뜨겁습니다.
김수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1일 자정. 인천 송도신도시 내 견본주택 주차장 앞.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 3백 명의 분양권 중개업자, 이른바 떴다방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ARS로 당첨자가 확인되는 즉시 1분, 1초도 지나지 않아 거래를 시작하는 분양권 야시장입니다.
포장마차에서 따뜻한 국물에 술도 한잔씩 나누고, 화개장터나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녹취] 분양권 중개업자
"여기는 그냥 놀이터예요. 거의 전국적인 떴다방들이 다 와있네요."
야시장 최고 인기 물건인 40평대 중대형 물량은 업자들이 못 구해서 안달입니다.
전매제한이 긴 30평대보다 거래부담이 적기 때문에 대형평형을 선호합니다.
[녹취] 분양권 중개업자
"(전매제한은 중소형 3년 중대형 1년이죠? 1년짜리가 거래하기 낫겠네요?) 그죠. 그래서 큰 걸(중대형 평형을) 많이 찾는 거예요. 사실.
국토해양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0일부터 현장점검을 실시했지만,
국토해양부 파견인원이 1명에 불과한데다, 그나마 오후 6시면 퇴근해버립니다.
형식적인 감독조차 이뤄지지 않는 심야시간 중개업자들에겐 자유의 시간입니다.
[녹취] 분양권 중개업자
"지금 뭐 40평대는 9천에서 1억원 대. 30평대는 7~8천만원 정도...(근데 매도인들은 지금 다 잘거 아녜요?) 어유 안 자고 기다리는 사람 지금 많아요 허허허 당첨되지 않았을까 해갖고"
국토부는 이번 현장 점검 이후 추가적인 현장 점검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투기를 막자니 모처럼 살아나는 것같은 분양시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MTN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