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하는 신림동 고시촌, 환골탈태한다

쇠락하는 신림동 고시촌, 환골탈태한다

전예진 기자
2009.07.02 16:06

교육시설 용적률 인센티브, 건물높이 상향조정…'고시촌 살리기'

로스쿨 도입 등으로 급속히 쇠락하고 있는 신림동 고시촌이 교육·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학원, 고시원이 밀집한 이곳은 한때 4만명이 넘는 고시생이 거주했지만 현재 2만5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PC방, 당구장, 만화방 대신 안마방 등 유사성매매업소가 늘어난 실정이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2일 관악구 신림동 1514번지 일대 3만8350㎡를 교육·문화 중심의 생활권으로 조성하는 재정비안을 수정가결했다. 이 일대는 인근 신림재정비촉진지구와 서울대주변 지구단위계획구역과 연계해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교육시설에 용적률 인센티브, 건물 높이도 상향조정=재정비안에 따르면 신림동 고시촌은 특성을 반영, 청소년 문화공간, 교육복합센터 등이 들어선다. 건축위는 미림생활권중심지역에 교육연구시설과 문화집회시설을 권장용도로 지정했다. 주택·게임제공업업소·공장·창고시설 등은 불허용도로 분류했다.

기준용적률은 호암길 및 신림로 간선부와 이면부 8m 이상 도로변은 300%, 이면부 8m 미만 도로변은 250% 이하가 적용된다. 전시장·공연장·서점·학원·독서실 등을 지을 경우 간선부는 최대 60%, 이면부는 50%까지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호암길 주변은 상가가 정비되고 배후주거지를 위한 특화 상업거리로 조성된다. 건축위는 건축물 높이를 상향 조정했다.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신림로와 호암로 간선도로변은 기존 5층 이상에서 일반상업용 빌딩 기준 12~13층(50m 이하), 도로 이면부는 기존 3층에서 약 9층(35m 이하), 이면부 폭 8m 미만 도로에 접한 대지는 약 6층(25m 이하)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다.

◇도림천, 청계천처럼 보행로 조성=서울대 정문부터 신림동 고시촌까지 도림천과 접한 1.4Km 구간은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된다. 호암산~큰소리공원~도림천~문화시설을 연계해 수변공간과 어우러진 문화휴식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공원, 광장, 터치스크린 등으로 꾸며진다.

아울러 관악구는 2013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도림천 생태하천 복원공사'를 진행 중이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많은 지역인만큼 젊은이의 콘셉트에 맞춰 보행도로와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청계천보다 보행공간이 넓어 공사가 완료되면 신림동 고시촌의 이미지가 쾌적하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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