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국토, 사회공헌 LH가 선도한다<하>]'노블레스 오블리주'
#남편과 이혼 후 월수입 120만원짜리 간이 판매점을 운영하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해오던 김모씨(51, 여). 갑작스런 화재로 인해 생계유지마저 어려워짐에 따라 판매점 수리 및 운영 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1·2금융권을 노크했지만 과거 연체 기록 때문에 거부당했다.
자금 마련에 전전긍긍하던 김모씨는 다행히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500만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아 판매점 운영을 재개하게 됐다. 이 자금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이 급여를 반납해 기부한 것으로 원리금 월 15만원씩 36개월간 갚는 조건이어서 부담을 한결 덜 수 있다.
#통합공사 출범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9월 27일. 이지송 LH 사장 내정자는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소망재활원'을 방문해 쌀과 쇠고기 등 추석물품과 휠체어 구입 성금을 전달하고 원생들과 함께 추석 송편을 빚었다. 같은 시간 본사 및 각 지역본부에서도 전국 사회복지시설 72개 단체에서 같은 행사를 가졌다.
이날 추석물품으로 전달한 쌀과 쇠고기는 지난 2007년 12월 기름 유출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지역 생산자 단체에서 구매한 것이었다. 이지송 사장이 고민하는 공기업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단면이다.
LH가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사운을 걸었다.
그동안 따라다녔던 땅장사, 집장사, 부정부패 산실 등의 부정적 수식어를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이지송 사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 사장은 LH 나눔봉사단의 단장을 맡아 사회공헌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사장과 LH 임직원은 대외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인 보금자리주택 건설과 신도시 조성 등에 매진하고 대내적으로는 사회공헌과 서민경제 활성화에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한다는데 공감대를 같이 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LH 간부직원들은 2010년 말까지 15개월간 임원 10%, 1급 5%, 2급 3%의 기본연봉을 반납해 총 32억원을 마련키로 결정했다. 이어 11월 23일에는 '사랑나눔 행복채움(Love & Happiness)'을 표어로, '사랑을 나눌수록 행복은 커집니다'를 슬로건으로 'LH 나눔봉사단'을 설립했다.
토지공사의 '온누리 봉사단'과 주택공사의 '디딤돌 봉사단'을 통합한 LH 나눔봉사단은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조직일체감 형성이라는 목표 하에 이지송 사장을 단장으로 임직원 모두가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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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송 사장은 나눔봉사단 설립 당일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계층에 연탄 3000장을 직접 배달하고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에 연탄 20만장을 기부했다. 이 사장은 "지역 주민과 어려움을 함께 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봉사 활동에 할애하겠다"며 국내 최대 공기업 수장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제도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 및 영세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와 '소액서민금융지원을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임원임금 반납분 32억원을 기부했다.
LH 행복 론으로 불리는 이 자금은 긴급한 생계자금이 필요한 약 1000여명이 평균 300만원을 무담보로 연간 2~4의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도 LH가 지원키로 한 32억원이 무상대여가 아닌 순수 기부로는 최대 규모라며 LH 임직원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인정했다.

이달 초에는 이지송 봉사단장을 포함 전국 1400여명의 LH 나눔봉사단원이 전국 12개 지역본부에서 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총 6만포기, 15만kg의 김장을 담그는 김장나눔행사를 가졌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이날 행사에서 담근 김장은 임대단지 등 저소득층 개별가정 6천여가구에 3만 포기,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접수된 전국 600여개 사회복지시설에 3만 포기를 각각 전달했다.
김용태 LH 변화관리단장은 "한정된 사회공헌 예산으로 LH의 역량과 인프라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과 수혜계층이 가장 원하는 도움이 무엇인 지를 파악 중"이라며 "최고 공기업이라는 위상에 맞는 예산과 사업 확대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타 LH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친환경 어린이놀이터 리모델링 사업 : 낡고 위험한 놀이터를 친환경 놀이공간과 지역쉼터로 바꾸는 사회공헌사업이다. 2006년부터 9개 놀이터를 리모델링한데 이어 올해 남양주·전주·부산 등 3곳을 테마놀이터로 리모델링했다.
△아동센터리모델링 사업 : 취약계층 아동의 방과 후 사회안전망인 지역아동센터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공모를 통해 대상을 선정한다. 지난해 유류 피해를 입은 태안 지역아동센터 1개소를 시작으로 청주·양주 등 15개소의 아동센터를 리모델링했다.
△소년소녀가정 등 빈곤아동을 위한 드림스타트 3559 : 소년소녀가정 3559가구에 주거를 지원하고 대학과 연계해 대학생들이 소년소녀가정 멘토로 자원봉사하는 사업이다. 경기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여대, 숭실대, 전남대, 한양대와 협약을 체결했다.
△장애인 맞춤형 주택 개보수 : 장애인 가구의 화장실 개조, 보조손잡이 설치, 문턱 낮추기, 싱크대 높이 조절, 도배·장판, 마당 포장 지붕 개량 등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