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공급 끊기면서 중소형 주택부족하자 실수요자들 몰려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이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정관신도시 분양에서는 3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고 3년 만에 떴다방이 나타나는가 하면 모델하우스에 400여m에 달하는 줄서기가 연출되는 등 부산 분양시장의 회복을 알리는 조짐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우건설이 문을 연 부산당리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는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기 위한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400여미터의 긴 줄이 생겼다.
이날 오전 9시 이전부터 인파가 몰려 줄서기가 시작되자 대우건설은 부랴부랴 당초 계획시간보다 30여분 정도 당겨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기까지 했다. 부산 분양시장에서 줄서기 풍경이 연출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이 부산 사하구 당리동 70-20번지에 건설하는 부산 당리 푸르지오는 총 542가구로 일반분양 366가구, 조합원분양 128가구, 임대 48가구 등으로 공급된다. 일반분양분은 1차 공급분 △59.95㎡ 40가구 △84.96~84.98㎡ 159가구 △2차 공급분 102.29㎡ 91가구 △124.94㎡ 57가구 △140.22㎡ 19가구 등 실수요층을 위한 중소형 위주로 구성돼있다.
1차 분양분인 199가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20~770만원 선이며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융자 혜택이 제공된다. 계약금 10%는 계약시 5%, 1개월내 5%로 분할납부할 수 있고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다. 입주는 2013년 3월 예정이다.
대우건설 정일환 분양소장은 "사하구에서 지난 4~5년간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없었던 데다 부산당리 푸르지오가 당리역 5분 역세권에 위치하고 부산 제2과학고가 들어와 교육환경도 뛰어나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내 '우동자이' 모델하우스에는 곳곳에 파라솔이 들어섰다. 이 파라솔들은 부산 전역의 중개업자들과 외지 떴다방들이 호객을 위해 세워놓은 것들로 떴다방들이 부산 분양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08년 1월 공급된 '해운대 아이파크' 이후 처음이다.
모델하우스 주변 한 중개업자는 "손님 잡기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벌써부터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도대체 아파트 분양을 손꼽아 기다리는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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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15일 청약을 마감한 부산 정관신도시 '동일스위트'는 평균 1.9대 1이라는 청약률로 모집 가구수를 대부분 채웠다. 부산 정관동일스위트가 1758가구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3순위에 청약자가 대거 몰리며 전용면적 59.83㎡는 108가구 모집에 1327명이 접수해 3순위 경쟁률이 12.29대 1까지 치솟기까지 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산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기보다는 2∼3년간 공급이 끊긴데 따른 공급 부족현상 때문"이라며 "중소형 주택 공급 부족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건설사들도 속속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