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인상 우려…"미리 발행해 자금조달 비용 낮추자"
건설사들이 기준금리 인상 후에도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기준금리가 1~2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보고 채권금리 상승에 대비해 회사채를 미리 발행하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건설 및 채권시장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5일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2000억원 가량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11일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다가온다. 이번 회사채를 발행해 상환하고 남은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월에도 35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이번 발행을 마무리 지으면 올해 5500억원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하게 된다.
발행금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통금리(민간평가사 평균)인 5.33%보다 조금 낮은 수준인 5% 초반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15일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회사채 발행을 마쳤다. 현대건설은 4년 만기 회사채 1500억원을 4.52% 금리로 발행했다. 현대건설은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1일 사이에 돌아오는 외상 매입금을 결제하는 데 쓸 예정이다.

롯데건설도 같은 날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 어치를 금리 5.10%로 발행했다. 롯데건설은 이날 만기되는 회사채 2000억원 중 1000억원을 상환하고 부족한 1000억원은 내부 자금으로 갚았다.
채권금리가 올라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악조건 속에도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은 지속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3.25%로 결정한 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08%포인트 올랐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물가 상승 때문에 한은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자금 조달을 하려면 서두르는 게 낫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에 이달 말 은행들의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건설사들이 나오면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점도 선제적 발행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