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세 분리 추진" 소셜믹스 무너지나

"장기전세 분리 추진" 소셜믹스 무너지나

조정현 MTN기자
2011.07.26 11:27

< 앵커멘트 >

최근 일부 단지의 장기 전세 입주자들이 분양아파트 입주민들과 동등한 단지 운영권한을 요구면서 입주민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은평뉴타운에선 분양아파트 주민들이 장기전세를 분리하려는 극단적인 방안까지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최근 서울 은평뉴타운의 한 아파트 단지에 붙은 입주자대표회의 공고문입니다.

임대, 즉 장기전세주택을 분양주택과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단지 입주자 대표회의는 조만간 투표를 실시해 분리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녹취]분양 입주민 / 음성변조

"분양받은 사람들하고 (장기)전세를 사는 사람들하고 어쨌든 생각하는 게 달라요. 투표를 하게 되면 당연히 나는 분리를 해서 (각자) 계산하자, 관리비를."

분리로 가닥이 날 경우 서울시 SH공사에 장기전세주택 관리를 넘길 계획입니다.

[기자 스탠딩]

"사회통합, 이른바 소셜믹스 차원에서, 구분 없이 함께 들어선 분양 아파트와 장기전세주택을 쪼개서 따로 관리하도록 하자는 겁니다."

분양과 임대 혼합단지에서 분리 방안이 추진되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사태는 장기전세 임차인들이 단지운영에 직접 참여하려 한게 발단이 됐습니다.

현재론 장기전세 임차인들은 입주자대표회의에 참여할 법적 권한이 없습니다.

관리업체 선정과 알뜰시장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려고 하자 분양아파트 입주민들이 "법적 권한이 없다"며 막아섰고 갈등이 커진 겁니다.

서울시는 갈등을 막겠다며 국토해양부에 장기전세 임차인들이 단지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요구한 상탭니다.

[인터뷰]서울시 SH공사 주택관리팀 관계자

"임차인이 자신이 부담하고 있는 관리비 부담 부분에 대한, 그에 상응하는 그런 법적 지위라든가 그런 거에 대한 거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하지만 장기전세 임차인들의 권한을 강화할 경우 반대로 분양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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