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빌딩의 '알파와 오메가', 고강도 콘크리트

초고층빌딩의 '알파와 오메가', 고강도 콘크리트

김창익 기자
2011.08.05 08:20

[부동산X파일]일반 콘크리트보다 3~4배 비싸…초고층 빌딩 공사비 견인 요소

↑롯데건설이 서울 송파구 잠실에 짓는 롯데수퍼타워 조감도
↑롯데건설이 서울 송파구 잠실에 짓는 롯데수퍼타워 조감도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잠실 롯데수퍼타워(123층·555m)의 무게는 74만톤이다. 언뜻 감이 안오는 수치인데 쉽게 풀어 설명하면 체중 74㎏ 성인 1000만명의 무게를 합한 무게다.

이같은 초고층 빌딩을 지을 때는 다양한 첨단 기술과 자재, 공법 등이 적용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고강도 콘크리트다. 콘크리트는 어느 정도 무게를 견디느냐에 따라 일반과 고강도, 초고강도 등으로 나뉜다.

콘크리트 강도를 나타내는 1Mpa는 콘크리트 1㎠의 넓이가 1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는 의미다. 일반 아파트를 지을 때 보통 일반 콘크리트인 25Mpa(메가파스칼)이 쓰인다. 보통 40Mpa 이상을 고강도, 100Mpa 이상을 초고강도로 분류한다. 즉 1㎠의 넓이가 1톤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어야 초고강도 콘크리트의 반열에 오른다.

세계적으로 실제 시공에 반영된 콘크리트는 80Mpa이 최고다. 아직 100Mpa 이상의 초고강도 콘크리트가 쓰인 예는 없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한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160층·828m)에도 80Mpa의 고강도 콘크리트가 쓰였다. 부르즈 칼리파에 이어 세계 2위의 초고층 빌딩으로 기록될 롯데수퍼타워에도 80Mpa 강도의 콘크리트가 쓰일 예정이다.

두 빌딩은 40층 정도의 차이가 나지만, 석조 골재가 부르즈 칼리파의 경우 석회암질로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화강암 골재에 비해 가벼워 같은 강도의 콘크리트가 쓰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부르즈 칼리파 높이의 빌딩을 국내에서 지으려면 최소 120Mpa 이상의 초고강도 콘크리트가 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고층 빌딩은 높아질수록 시공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고강도 콘크리트가 많이 소요돼서다. 일반 콘크리트의 경우 레미콘 한대당 가격이 36만원 정도지만, 80Mpa 콘크리트는 한 대당 100만원으로 3~4배 비싸다.

때문에 초고층일수록 경제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랜드마크로서 상징성과 기술력에 대한 홍보, 장기적인 관광 수입 등 보이지 않는 효과를 따져볼 때 '마천루'의 매력은 분명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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