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최고 빌딩'짓는다"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최고 빌딩'짓는다"

김창익 기자
2012.01.05 05:37

[인터뷰]이종산 롯데월드타워 현장소장

↑이종산 롯데월드타워 현장소장이 초고층 시공에 관련된 첨단 기술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이종산 롯데월드타워 현장소장이 초고층 시공에 관련된 첨단 기술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월드트레이드센터(WTC)가 고내화성 콘크리트로 된 기둥으로 세워졌다면 9.11 테러 당시 그렇게 빨리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종산(사진) 롯데월드타워 현장소장은 건물 기둥에 사용되는 고내화성 콘크리트의 특징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 맞은 편 부지에 짓고 있는 초고층 복합빌딩이다.

3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롯데월드타워는 높이가 555m다. 2015년 말 완공될 경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위치한 '부르즈 칼리파'(160층·828m)에 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 된다. 전망대는 부르즈 칼리파(452m)보다 더 높은 495m 높이에 들어선다.

이 소장은 "초고층 특성상 여러가지 첨단 건축기술이 들어간다"며 "콘크리트가 굳을 때 발열량을 최소화하는 초저발열, 화재시 최소 3시간을 버틸 수 있는 고내화, 높은 압력에도 깨지않는 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WTC는 테러 발발 후 한시간 만에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화재로 기둥을 감싸고 있는 콘크리트가 열에 견디지 못하고 깨지면서 내부에 있는 철근이 녹아내렸기 때문이다.

롯데월드타워 등 최근 건설되는 초고층 빌딩엔 콘크리트 내부에 첨단 섬유조직이 배합된다. 불이 나면 이 섬유조직이 녹으면서 콘크리트 안의 수증기가 날아가 오랫동안 견딜 수 있다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롯데건설은 이같은 콘크리트 개발을 위해 부르즈칼리파 시공에 참여한 콘크리트 전문가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초고층 전문가들 대거 영입했다.

이 소장은 "콘크리트 개발 기술은 초고층의 토대가 되는 기술"이라면서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한발 더 나아가 각종 친환경 기술을 접목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땅속 200m까지 수십개의 파이프를 박아 지열 냉난방시시템을 만들고 커튼월에 최첨단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실제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최첨단 장치들이 대거 동원된다.

수익성보다는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에 초점을 맞췄기에 가능한 결과라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100층 이상 초고층의 경우 시공비가 일반 빌딩의 두배인 3.3㎡당 1000만원 이상 투입되고 상층부로 갈수록 가용공간이 줄어 효용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세계 초고층 건설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이 소장은 "롯데월드타워는 시행에서 시공까지 전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롯데건설은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오는 2014년부터 턴키(설계·시공 일괄) 방식으로 초고층 빌딩을 수주할 수 있는 관련 토탈서비스프로바이더(종합서비스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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