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지친 건설사, 상가임대시장 '기웃'

불황에 지친 건설사, 상가임대시장 '기웃'

민동훈 기자
2012.06.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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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회수 늦어도 상가 미분양 부담 줄어…자금력·노하우 없을 땐 부메랑 될 수도

↑호반건설이 성남시 분당구 삼명동 740번지(동판교 중심상업지구) 일대에 짓고 있는 '판교 호반 아브뉴프랑(Avenue France)' 스트리트형 상가 조감도. ⓒ호반건설 제공.
↑호반건설이 성남시 분당구 삼명동 740번지(동판교 중심상업지구) 일대에 짓고 있는 '판교 호반 아브뉴프랑(Avenue France)' 스트리트형 상가 조감도. ⓒ호반건설 제공.

건설사들이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상가의 경우 직접 임대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임대의 경우 분양에 비해 사업비 회수기간이 늘어나지만 분양 실패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개발당사자가 직업 상가를 관리·운영하며 차별화된 콘셉트를 유지할 수 있고 적극적인 마케팅도 가능해 조기에 상가를 활성화할 수 있어서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이하 C&W)와 손잡고 동판교 중심상업지구 일대에 짓고 있는 '판교 호반 아브뉴프랑(Avenue France)'의 임대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아브뉴프랑은 대규모 유동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중앙 통로를 개방, 220m의 스트리트 몰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없이 모든 상가를 호반건설이 직접 임대료를 받고 점포를 일정 기간 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점포분양이 끝나면 상권관리나 마케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분양쇼핑몰의 최대 단점을 해결했다는 것이 호반건설의 설명이다.

아브뉴프랑의 임대대행업무를 맡고 있는 C&W에 따르면 스테이크 전문점인 '더 붓처스 컷(The Butcher's Cut)'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라(Ola)', 와인 레스토랑 '블루밍가든(Blooming Garden)' 등 고급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커피빈, 탐앤탐스 등이 아브뉴프랑 입점을 결정했다.

외식전문기업 ㈜SG다인힐의 한우구이 전문점 '투뿔등심'과 이티엔제우스의 '불고기브라더스' '철판부대찌개 브라더스' '설곰브라더스' 등도 오픈 준비 중이다.

이처럼 고급 레스토랑과 커피전문점, 인기 의류매장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유명 임차인을 선별해 입점시킬 수 있는데다 업종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직접임대의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상가분양 방식의 경우 상권이 형성되기 전에 섣불리 분양에 나섰다가 미분양만 잔뜩 떠안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도 직접 임대방식을 도입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일단 현재까지 이 같은 직접 임대방식은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앞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등도 이같은 직접 임대 방식으로 성공을 거뒀다.

일부 건설사들은 직접임대와 분양을 결합한 임대후 분양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GS건설은 마포구 합정동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 '메세나폴리스' 상가의 일부를 2년간 직접 관리·운영한뒤 분양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 베네치아 메가몰'도 일부 상가를 개발주체인 롯데건설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국내 고급 F&B 브랜드들로부터 철저히 기획된 MD 플랜, 독특한 건축설계 및 외관, 100% 임대운영의 안정성이라는 아브뉴프랑의 가치가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금력이 충분치 못한 건설사의 경우 이같은 직접 임대방식이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일반 분양의 경우 사업비를 일시에 회수할 수 있지만 직접 임대의 경우 개발사업자가 시공은 물론 상권 활성화 시점까지 재무부담을 모두 떠안아야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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