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안전성' 한국형 원전의 미래를 보다

'최고의 안전성' 한국형 원전의 미래를 보다

경주(경북)=민동훈 기자
2012.11.04 12:00

[르포]시운전 앞둔 '신월성 원전 2호기' 가보니

- 1000㎿급 가압경수로 개선형 한국표준원전

- 후쿠시마 원전사고후 안전성 확보에 최우선

- 최첨단 기술력으로 해외원전시장 본격 공략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전경 ⓒ삼성물산 제공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전경 ⓒ삼성물산 제공

 지난 1일, 울산공항에서 자동차로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경북 경주시 양북면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현장'. 이중 삼중의 철조망과 검문소를 거치고 나니 비로소 '한국형 원전'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있는 2호기는 지난 7월 상업발전을 시작한 1호기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4개월 전 공사를 마쳤고 이달 중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을 받으면 곧바로 농축 우라륨 연료봉 장전과 함께 본격 시운전에 나설 예정이다.

 ◇"최고의 안전기술로 한국형 원전 건설한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신월성 원전 1·2호기는 모두 100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 국내 원전 기술력이 총 집결한 개선형 한국표준원전이다. 국내 원전은 총 23기, 설비용량 2만710㎿로 국내 발전설비의 25.4%를 담당하고 있다. 신월성 2호기는 24번째 원전으로, 약 7개월간의 시운전을 마치고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압경수로 방식인 신월성 원전은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급증한 원전 공포와 방사능 유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시공 전분야에 걸쳐 안전설비 확충에 주력했다.

 신월성 원전은 기본적으로 가압경수로 방식을 채택했다. 원자력발전소의 가장 중요한 시설인 원자로와 관련해 원전 연료 펠렛, 원전연료 피복관, 원자로 용기, 원자로 건물 내벽의 철판(6㎜), 외벽의 철근 콘크리트(120㎝)까지 총 5개의 보호막을 설치했다.

 기본적으로 원자로 바로 아래에서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견딜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원자로내 경납 용기의 부피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5배 이상이다. 원자로 격납 건물 역시 특수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내부 폭발에도 견딜수 있도록 했다.

 이에 더해 삼성물산은 원자로 내부에 전원 공급없이 작동할 수 있는 수소제거 설비를 실치했고 이동형 발전차량을 추가로 준비해 지진·해일시 전원상실에 대비했다. 원자로 냉각시스템에는 원자로에 비상냉각수를 외부에서 주입할 수 있는 설비를 추가했다.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이 주조정실에서 신월성 2호기 시운전을 준비중이다. ⓒ삼성물산 제공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직원들이 주조정실에서 신월성 2호기 시운전을 준비중이다. ⓒ삼성물산 제공

 사용후 핵 연료 저장 수조에도 비상냉각수를 외부에서 주입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복잡한 원자로 상부 구조물의 설계도 일체형으로 개선해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였다.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용한 첨단 공법 역시 눈에 띈다. 삼성물산은 격납철판(CLP) 3단 모듈시공을 비롯해 중요 배관인 원자로 냉각재배관(RCL) 자동용접, 냉각재 배곤(RCL)과 원자로 내부 구조물 (RVI)의 병행시공 등 총 10가지 이상의 첨단 기술과 공법을 적용했다.

 ◇신월성 원전 시공경험으로 해외 원전시장 공략

 삼성물산은 2005년 준공된 울진원자력발전소 5·6호기와 신월성원자력발전소 1·2호기, 경주 중저준위 방서성 폐기물 처분시설 공사수행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원전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효율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2006년 국내 원전 관련 기관과 함께 '해외 원전시장 공동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난해 상반기에 설립된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에 인력파견을 통해 인프라조사, 현지업체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전경 ⓒ삼성물산 제공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전경 ⓒ삼성물산 제공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2009년 12월 한전과 협력해 아레바, GE-히타치 등 세계 유수의 원자력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순수 우리기술로 개발한 APR1400(1400㎿급) 4개 원전을 건설하는 'UAE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핀란드 원전사업 시공협력사로 선정돼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2013년 초 국제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핀란드에서는 민간 전력회사인 TVO가 올 3월 사업비 6조원 규모의 1400㎿급 올킬루오토 4호기에 대한 입찰을 공고했었다.

 이승헌 삼성물산 상무(신월성2호기 현장소장)는 "최고의 기술력과 공법을 적용하는 등 원전 건설에 있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원자력 발전분야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역량을 글로벌 선진 수준으로 끌어올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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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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