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명 거주할 제주도 '삼다시티' 가보니…

5000명 거주할 제주도 '삼다시티' 가보니…

서귀포(제주)=이재윤 기자
2012.12.11 06:30

[지방분권화 성큼, 혁신도시를 가다 <5-1>] 제주혁신도시 '삼다시티'

↑제주도 서귀포 혁신도시 '삼다시티'에서 남해를 바라본 전망. @이재윤기자
↑제주도 서귀포 혁신도시 '삼다시티'에서 남해를 바라본 전망. @이재윤기자

 '한라산에 기대어 잘 수 있는 집, 바다를 보며 일할 수 있는 사무실.'

 지난달 30일 비행기를 타고 제주국제공항에 내려 1시간가량을 차로 달려 서귀포시에 위치한 혁신도시 '삼다시티'에 도착했다. 특유의 쪽빛바다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뒤로는 겨울 한라산이 한폭의 병풍처럼 펼쳐져 있었다.

 잠시 후 한창 공사중인 혁신도시의 모습이 보였다. 도로 위로 바삐 움직이는 공사차량들과 바다에 떠 있는 듯 보이는 대형 크레인들이 공사현장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아침이어선지 서귀포 신시가지도 한가한 모습이었다.

 '삼다시티'는 제주의 특성을 살려 '교육·연수'와 '국제교류'라는 2가지 테마로 계획된 혁신도시다. 제주도의 특성으로 유명한 '돌·바람·여자가 많다'는 의미의 '삼다'(三多)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해발 70~190m에 자리잡은 혁신도시는 뛰어난 전망을 자랑했다.

 혁신도시 내 가장 낮은 해안가 쪽과 한라산 쪽 차이는 건물 40층 높이로 경사도는 9% 정도다. 때문에 혁신도시 내 어느 곳에서도 한라산과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을 확보했다. 직접 걸어보니 도심을 걷는다기보다 해안선을 따라 산을 오르는 기분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07년부터 서호동과 법환동 일대 115만939㎡ 면적의 혁신도시를 건설중이다.

 이달 12일 국토해양인재개발원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9개 공공기관 798명의 직원이 이전하고 20만8379㎡ 부지에 1842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원녹지가 전체 면적의 19.4%에 달하는 22만2995㎡로 제주도의 자연과 어우러진 혁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제주도 서귀포 혁신도시 '삼다시티'에서 고근산을 바라본 전망. @이재윤기자
↑제주도 서귀포 혁신도시 '삼다시티'에서 고근산을 바라본 전망. @이재윤기자

 총사업비는 2939억원이며 부지공급가격은 3.3㎡당 130만원선이다. 혁신도시사업단은 3.3㎡당 조성원가가 150만원이지만 인근 시세와 맞추기 위해 20만원가량 낮췄다고 설명했다.

 혁신도시 내 총 1682가구의 공동주택도 공급된다. LH는 10년짜리 임대주택 236가구와 공공분양 물량 764가구를 선보인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00만원선. 나머지 684가구는 민간기업이 공급한다. 단독주택은 156필지 규모로 조성된다.

 혁신도시를 관통하는 독특한 공원조성계획도 눈길을 끈다. 도심 곳곳으로 흩어져 배치되는 기존 녹지를 혁신도시 내 중심부에 위치시켜 도심을 가로지르는 '바람모루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혁신도시를 지나는 올레 7코스와 7-1코스를 잇고 혁신도시를 관통하는 5㎞ 코스의 새로운 '올레길'을 제주올레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근에는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이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위치했고 시 제2청사와 우체국, 경찰서 등이 위치한 신시가지가 1.5㎞ 거리다. 시 제1청사가 위치한 구시가지와도 자동차로 1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 이곳에는 서귀포항과 서귀포의료원 등이 있다. 제주 해군기지건설로 알려진 구럼비바위와도 자동차로 10분 거리다.

 상업시설은 혁신도시의 1.1%인 1만2406㎡만 지어진다. 인접한 신시가지의 상권을 보고하고 혁신도시의 교육·연수와 국제교류라는 취지를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혁신도시의 교통여건은 '일주도로'로 불리는 1132번 국도와 '중산간도로'인 1136번 도로와 인접해 있어 차량이동이 용이하다. 차로 5분 거리에 대형마트가 자리잡아 생활에도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사업단은 설명했다.

 고대훈 사업단장은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전망이 좋은 곳"이라며 "연수원 등을 통해 방문하는 연간 5만여명의 교육생과 혁신도시에 거주할 5000여명의 주민으로 인해 서귀포 전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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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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